카시도코시타스선수 브롬달선수의 기에 눌려있는것같네요.
담겜에서는 극복하길 바래요

이 경기가 벌어진 1번 테이블은 대회 직전에 테이블 천과 공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한지라 엄청나게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정상적인 경기가 거의 힘들 정도의 상태였는데, 이런 테이블에서 두 선수(코드롱 선수 포함)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다음 경기였던 블롬달 vs 코드롱의 경기에서 두 선수의 접근 방식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블롬달 선수는 긴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초이스를 우선적으로 선택을 하고, 자신에게 강한 포지션이라도 테이블 상태 때문에 확률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다른 초이스를 합니다. 반면 코드롱 선수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어려운 테이블 상태를 스트록으로 극복합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모든 포지션에서 철저히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뒤로 돌려치기나 제각돌리기 포지션에서 소위 말하는 '양빵'을 거의 보지 않죠) 테이블 상태에 따른 보정을 해 가며 시스템대로 경기를 합니다.
이 경기의 경우 장쿠션과 단쿠션, 그리고 입사각도에 따른 길어짐의 변화가 너무 많기 때문에 시스템에 의존한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로서는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을겁니다. 이 경기 이후에 테이블이 빠르게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블롬달 선수가 이 변화에 적응을 못하고 코드롱 선수에게 크게 두들겨(?)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