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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 장 클로드 듀퐁 회장의 송년 인터뷰
©wonjun
여자월드챔피언쉽에서 폐막선언하는 듀퐁회장
- 다음 내용은 Kozoom 본사에서 UMB의 Du Pont 회장과 3회에 걸쳐 인터뷰한 것입니다. 1차적으로 Kozoom Korea의 scidlow 회원님이 일부 수정과 요약을 거쳐 번역하였고, 문장의 일부만 Kozoom Korea에서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Q: Frits Bakker(Kozoom)
A: DuPont 회장(UMB)
Q: 이곳 이집트에서의 월드컵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이런 좋은 곳에서 몇년째 높은 수준의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어 매우 기쁘며,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에 정치적인 불안도 있지만 ,이곳 후루가다는 지장을 덜 받았고, 선수와 관중들과 가족들이 시합과 휴양을 같이 즐기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Q: 2012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 한마디로 캐롬 당구계에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5개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내외부 사정 특히 정치,경제적 이유들로 원래 계획이 다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Q: 연맹총회가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항들이 논의되었습니까?
A: 우선, 그간 일년여 동안 준비해온 UMB website를 새로 open합니다. 너무 오래되었고 소통에 부족함이 많았는데, 내부 및 외부와의 소통개선에 새로운 플랫폼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을 위해 무엇보다 UMB Worldcup 대회의 시스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데 동감했습니다. 변화된 세계에 발맞추고, UMB의 일원이 될 새로운 가맹국들, 새로운 대륙, 그리고 관련단체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월드컵시합을 좀더 흥미진진하게 진행해야 한다는데 이견들이 없었습니다.
Q: 2013년에도 월드컵은 3번만 개최됩니까?
A: 현재 확정된 터키,수원,이집트 3곳이외에 아직 초기단계지만 몇군데 더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시적인 것은 벨기에에서 3개년 주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첫 주최가 2014년이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2013년에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한두군데가 더 성사되어 4~5회의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희망입니다. 즉, 2012년과 2013년은 UMB월드컵 대회가 가장 빈약한 기간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서 참담한 실정입니다.
Q: 월드컵 이외의 시합은 어떻습니까?
A: 월드챔피언쉽 개인과 팀 경기, 그리고 쥬니어챔피언쉽, 또 여자 월드 챔피언쉽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4개의 시합 중 여자선수권은 개최 희망국, 스폰서 문제 등으로 격년으로 개최될 우려도 있습니다.
Q: 월드컵 시합방식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2013년 1년간 테스트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A: 예. 그런데 테스트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새로운 시스템이 영구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2013년도에 시행해본 후, 평가를 거쳐 오랜 기간 적용할 시스템을 확정하려고 합니다. 자주 바꾸면 또 혼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예선 30점/본선 40점에 후구(초구 친 선수가 30/40점 득점 후 동점을 이룰수있는 equalizing 이닝)를 도입합니다. 동점을 이룰 경우, 초구를 놓고 축구의 페널티킥 방식 비슷하게 페널티 이닝 방식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모든 참가선수들과 각 연맹들의 의견과 평가를 감안하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또 각 시합 운영진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Q: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당구팬들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까요?
A: 예. 저희 UMB도 오래 고심해 왔는데, 현행 제도로는 관중을 더 끌어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당구 한 경기가 두세 시간씩 걸리면, 관중들도 거부하지만, 무엇보다 TV나 Live-stream 인터넷 미디어 모두가 중계방송의 시간과 비용때문에 당구를 더더욱 외면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자기의 승부에만 몰두하는 극소수의 선수들, 그리고 그런 시합관전도 마다않는 일부 매니아들때문에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저희 판단입니다. 앞으로 어떤 중요한 시합도 2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저희 목표이고, 그런 가운데 스포츠의 근본정신 즉, 우수한 선수가 시합에서 대부분 승리할 수있는 합리적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Q: 경기방식 중 7점/set 로 9~11 세트경기도 거론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A: 그렇습니다. 그런데, 7점제는 운이 많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3쿠션경기 본연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입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최상위 성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스포츠 본연의 측면, 적절한 방송시간, 비용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2013년 월드컵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승부방식을 적용할 예정입니까?
A: 우선, 예선전들은 30점+후구제(equalizing point)를 채택할 것입니다. 예선의 경우, 3인리그로 진행되므로 후구에 의해 동점 무승부가 나더라도 승패, GA를 적용하고, 드문 경우지만 GA까지 동일하더라도 승자승/back count등 방식을 적용하면 조별 상위 예선 진출자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방식인 최종예선이나 32강 본선부터는 40점+후구제를 채택하려고 합니다. 만약, 후구에 의해 무승부가 되면 penalty system으로 각자 초구를 놓고 쳐서 득점한 포인트로 승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penalty 승부도 계속 무승부가 나면 knock-out system으로 득점차이가 날 때까지 시합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즉,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이 그 배경입니다.
Q: 12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27차 UMB Congress (총회)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항들이 논의되고 결정되었읍니까? 멕시코,아르헨티나에 대한 제재 중단 얘기도 들었습니다.
A: 우선 작년 2011년 5월 개최 예정이었던 멕시코 월드컵은 주최측이 현지 갱단의 위협 등, 선수 신변 보장 및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갑자기 취소한 사태가 있었습니다. 일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선수들이 갑작스런 항공, 숙박 예약 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손실에 대한 변상을 UMB에 요구해온 바, UMB에서는 멕시코연맹과 주최측에 해당 금액 지불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읍니다. 그런데, 멕시코연맹측에서 지급거절을 하여, UMB에서는 해당연맹들을 제재할 수밖에 없는 불행한 사태로 번진 것입니다. 12월초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 기간에 이미 밝혔듯이 멕시코연맹이 손실변제노력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일단 철회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내년부터 멕시코/아르헨티나 선수들은 UMB주최 각종 대회에 참가가 가능하며 해당 국가 연맹이 월드컵등의 대회도 UMB승인하에 주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Q: 그 이외 특기할만한 내용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A: UMB 산하 대륙별 연맹중 ACBC(Asian Carom Billiard Confederation, 아시아캐롬당구연맹)이 현재 가장 조직과 운영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형식적으로는 12개 국가가 가맹되어 있지만 한국, 일본. 베트남 이외에는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현실입니다. 새로운 전기 마련이 절실한 형편인데 뾰족한 대책은 안보입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지금껏 당구조직의 불모지였던 아프리카에서 곧 콩고를 중심으로 우선 snooker, pool에 바탕을 둔 아프리카당구총연맹이 발족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이 완성된 직후 캐롬에도 가입 문호를 개방하려 합니다.
Q: 인터뷰 시작에 2012/2013 캐롬당구 고난의 시기라고 전제했습니다만, 앞날의 희망은 없습니까?
A: 우선, 가시화된 것으로는 월드챔피언쉽이 2013년에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그리고 2014년에 수원에서 개최가 확정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World Games가 Cali에서 2013년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멕시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월드컵에 복귀하면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희망보다는 걱정 혹은 우려되는 여건들을 언급해야만 합니다. 아시다시피 세계적 경제의 심각한 불황과 이집트와 같은 정치적 불안사태 등이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나라들이 28개 올림픽종목에만 예산을 지원하는 등 편중된 스포츠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당구만이 아니라 몇몇 top 스포츠에서 제외된 많은 종목들이 같은 애환을 겪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만 좇아가는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의 장래를 위해 큰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터키같은 경우 연맹이 국가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어, 여러 학교에 당구대를 지원하는 등 당구의 장래를 새로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Q: DuPont 회장님 자신도 상당한 수준의 player로 알고 있는데 최근 캐롬경기의 수준향상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얼마전 Roland Forthomme과 Eddy Merckx 선수가 HR 28점 세계기록 타이를 수립한 것은 놀랍습니다. 그리고, Eddy Merckx 선수의 50점/6이닝/Average 8.33 세계신기록도 굉장한 업적입니다. 한마디로 놀라운 기록들인데, 3쿠션이라는 이 멋진 스포츠가 가진 그 난이도와 스펙타클이 제대로 인식되고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snooker, pool 선수들이 최근 3쿠션 스포츠의 이런 매력들을 인식하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것도 희망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의 원문과 역자 생각이 첨가된 글은 포럼란의 3쿠션 게시판에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수정되지 않은 번역문이고, 개인적인 주장이 담긴 글임을 미리 양해하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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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1/4 - 등록일자 2012년 12월 26일 오전 8:16
Message 2/4 - 등록일자 2012년 12월 26일 오전 11:39
Message 3/4 - 등록일자 2012년 12월 26일 오후 12:52
Message 4/4 - 등록일자 2012년 12월 26일 오후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