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과 결승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하림배 3쿠션 오픈대회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후 12시에 시작하는 첫번째 준결승 경기는 8강전에서 황득희 선수를 꺾고 올라온 황형범 선수와 고도의 집중력으로 박광열 선수를 압박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임정완 선수의 경기였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었고 뱅킹의 결과 황형범 선수가 초구를 차지하였다. 황형범 선수는 초구에 2점을 가져가며 임정완 선수에게 기회를 넘겨주었고 임정완 선수는 첫 이닝에 의기양양하게 4점을 득점하였다. 하지만 황형범 선수와 임정완 선수는 이어서 3이닝동안 뼈아픈 공타를 겪었고 5이닝에 동점을 이뤄냈다. 그 후 10이닝 7:13의 점수로 임정완 선수가 리드하는 가 싶었지만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었다. 16이닝 황형범 선수는 다시 동점을 이뤄냈고 두 선수는 다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18이닝 18:17, 22이닝 21:24) 경기가 끝나기 바로 이전 이닝인 31이닝까지도 33:30으로 3점의 아주 작은 점수 차였으나, 황형범 선수가 다음 이닝에 연속 득점 7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40점에 먼저 도달하였다. 임정완 선수는 후구의 찬스에서 단 2점 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뒤돌아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