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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Medellin (COL)

프레드릭 코드롱, 메델린 월드컵 우승

등록자 on 2013년 11월 10일

프레드릭 코드롱, 메델린 월드컵 우승

© Kozoom Photo
시상식 장면

2013년 월드챔피언 프레드릭 코드롱(벨기에) 선수가 다시 한번 큐를 높이 들었다.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코드롱 선수는 어제 오후 6시에 열린 콜롬비아 메델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선수를 상대로 40대 27 (26이닝, 에버리지 1.538)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었다. 

에버리지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머리싸움이 치열했던 한판이었다. 득점력 보다는 두 선수의 경기 운영과 전략이 더욱 재미있었다. 래그에서 이긴 블롬달 선수는 초구 공략에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다. 코드롱 선수는 첫 이닝에 2점을 득점했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블롬달 선수는 모든 공에서 디펜스를 염두해 두는 듯 보였고, 코드롱 선수의 발을 어느정도 묶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주구장창 공격만 하는 코드롱 선수가 아니었다. 월드 챔피언쉽때 직접 언급했던 것 처럼, 코드롱 선수는 공격 위주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경기 운영과 디펜스를 염두해 둔 플레이로 스타일을 바꾸고 있었다. 마치 서로 눈치를 보여 치고 나갈 기회를 노리는 싸이클 선수들 처럼, 두 선수의 머리는 실시간으로 전략을 다듬고 변경해가고 있었다. 한 선수의 실수는 그대로 상대 선수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경기 후반 블롬달 선수의 실수 두번이 결국 코드롱 선수를 결승선으로 밀어넣었다. 코드롱 선수는 33대 26으로 앞서고 있던 25이닝째, 블롬달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6점 득점으로 응징하며 39대 26으로 매치포이트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블롬달 선수는 한점만을 올리는데 그쳤고, 코드롱 선수는 더이상의 자비를 베풀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다. 

토브욘 블롬달 선수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선수와의 준결승전 경기를 그림같은 역전승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경기 중반까지 20대 34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후반에 찾아온 두세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장타로 연결시키며 결국 29이닝째 40대 39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중 단 한번의 리드가 바로 승리로 이어진 멋진 경기였다. 코드롱 선수 역시 같은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 선수를 상대로 40대 33 (20이닝, 에버리지 2.000)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코드롱 선수는 월드챔피언쉽과 메델린 월드컵, 단 두 대회에서만 무려 20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며 다시 한번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난 2011년, 당시 세계 기록으로 우승을 했던 비엔나 월드컵 우승포인트가 삭제되기 때문에 최종 랭킹 포인트는 434점으로 변화가 없다. 블롬달 선수 역시 비엔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에는 변동이 없다(406점). 대회가 끝이 났지만 세명의 한국 선수를 포함한 12명의 시드 멤버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단지 12위 안쪽에서 몇명의 선수가 순위를 자리바꿈 했다. 김경률 선수와 최성원 선수는 7위와 8위 자리를 바꾸었고, 준결승전에 오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10위) 선수는 강동궁(11위) 선수와 자리를 바꾸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준우승으로 블롬달 선수는 올해 월드컵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었다. 2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과 지난 그리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블롬달 선수는 올해 월드컵에서 총 230점을 획득하며 2위 코드롱 선수의 122점을 100점이상 앞질렀다. 아직 12월 후르가다 월드컵이 남아있지만, 코드롱 선수가 우승을 하더라도 블롬달 선수의 점수를 앞지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올해 월드챔피언인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와 월드컵 챔피언인 토브욘 블롬달 선수의 슈퍼컵 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두 챔피언은 다음해 2월에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7전 4선승제의 슈퍼컵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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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madpark
madpark
랭킹 포인트
아직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랭킹포인에 관해 정리를 하지면,
UMB 세계 랭킹은 그 해의 월드챔피언쉽 포인트(우승 120점), 대륙별 챔피언쉽 대회(우승 80점), 각 나라별 챔피언쉽 점수(우승 30점), 그리고 가장 최근 8번의 월드컵 포인트를 합산한 점수입니다. 지난번 UMB 회의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2번의 월드컵이 랭킹포인트 산정에서 제외되어 총 6번의 월드컵 포인트 합산으로 변경됩니다.

Message 1/5 - 등록일자 2013년 11월 10일 오전 3:06

madpark
madpark
랭킹 포인트
월드컵 랭킹은 그 해(sport year)에 열린 월드컵 대회의 랭킹 포인트만으로 산정이 되고, 점수는 UMB 랭킹 포인트에서와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즉, 우승은 8점, 준우승 54점, 3/4위 38점입니다.

Message 2/5 - 등록일자 2013년 11월 10일 오전 3:09

madpark
madpark
챔피언
월드챔피언은 그 해 열린 월드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이고, 월드컵 챔피언은 그 해의 모든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를 의미합니다. 단, 한해에 월드컵이 4번 미만(=3번 이하)으로 열렸을 경우에는 월드컵 챔피언을 선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월드컵이 3번 밖에 열리지 않았던 작년(터키 안탈리아 월드컵, 한국 수원 월드컵,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에는 월드컵 챔피언이 없었고, 올해 슈퍼컵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Message 3/5 - 등록일자 2013년 11월 10일 오전 3:14

lomio007
lomio007
질문이 있는데요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월드컵 우승포인트는(8점) 오타내신거 같네요 ㅎ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10위권 안에 랭커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륙별 챔피언쉽과 나라별 챔피엄쉽이 어떤 대회가 되나요?
유럽지역은 명확하게 알겠는데,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네요.

Message 4/5 - 등록일자 2013년 11월 10일 오전 4:13

madpark
madpark
한국
아, 80점을 8점으로 썼네요;;
아시아 선수권대회가 (ACBC의) 대륙별 챔피언쉽이구요, 우리나라는 따로 챔피언쉽 대회가 없기 때문에 UMB로 자료가 넘어가는 시점의 국내 랭킹이 그대로 '나라별 챔피언쉽 랭킹'으로 산정됩니다.

Message 5/5 - 등록일자 2013년 11월 10일 오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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