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일반 - 코줌 인터뷰
인터뷰 - 코드롱과 멕스 : 황금의 손을 지닌 최고의 선수들
©Kozoom photo
월드 팀 챔피언쉽에서 2연패(連覇)한 후 환호하는 멕스와 코드롱
Viersen - 우승의 순간, 모든 것을 지켜보고 모든 것을 이뤄낸 두 선수가 서로를 끌어안았다. 벨기에 연맹 회장 레지날드 드푸터는 감격에 겨워 기뻐하였고, 관중석의 환호와 경적 소리는 귀청이 터질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
지난 일요일 에디 멕스와 프레데릭 코드롱이 차지한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은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열광적인 축하를 받았다. 벨기에의 두 선수가 2012년 월드 팀 챔피언쉽의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아쉬웠던 과거를 보상해 준 것이다. 3쿠션의 강국인 벨기에는 지난 해 우승하기 전까지는 한번도 월드 팀 챔피언쉽의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우승의 영예는 대개 스웨덴, 독일, 터키, 네덜란드에게만 허용되었고, 벨기에 팀은 한번도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황금의 손을 지닌 멕스와 코드롱은 마침내 2012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결승전에서 독일 팀을 물리치고 첫번째 타이틀을 벨기에 팀에게 안겨주었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일요일 2013년 결승에서도 다시 주최국인 독일 팀을 따돌리고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코줌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10개의 항목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프리츠 베커(코줌) : 월드 팀 챔피언쉽을 2연패하였는데, 두 선수는 벨기에 팀의 손바닥에 남은 오점을 완전히 씻어주었습니다. 3쿠션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인 벨기에가 이제 우승국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죠?
프레데릭 코드롱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쿠션 최강국이라고 우리 입으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그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에디 멕스 : 우리나라가 월드 팀 챔피언쉽과 같은 대회뿐 만 아니라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을라 무척 기쁩니다. 이런 존재감을 계속 드러내야 합니다.
베커 : 두 선수는 세계 랭킹 5위 이내에 올라있어서 이론적으로 최고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승의 자리는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이 심한 상위권에서 이러한 자리를 지키는 것은 대단한 업적입니다. 이런 대회에서 벨기에 팀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멕스 : 우승자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2회 연속으로 우승하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입니다. 우리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서로를 보완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가 한 라운드에서 멋지게 경기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패배하면 결국 빈손으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합니다.
코드롱 : 랭킹 순위로 최고의 팀을 이룬다고 해도 실제 경기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승리할 능력을 갖춘 팀들은 대단히 많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위치에서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은 이런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우리의 강점말입니까? 우리는 서로 잘 알죠. 둘 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어떤 날에는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에도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합니다.
베커 : 네덜란드 팀과의 경기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롭고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경기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코드롱 : 한두 득점으로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 긴장감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혼자만의 경기력으로 승부가 결정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옆 테이블의 경기를 계속 보면서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그 때 제 경기력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긴장감 넘치고 흥분된 경기였습니다. 관중들도 지루해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멕스 : 그 경기에서 둘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참기 힘들 정도로 긴장감이 높았고, 특히 마지막 몇 이닝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매 이닝마다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가까스로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베커 :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애버리지의 기록으로 우승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았다고 생각합니까?
멕스 : 저는 지난 주 터키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를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월드 팀 챔피언쉽에서는 또 무(無)에서 시작했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코드롱 : 저는 애버리지 측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강한 투쟁심을 발휘했습니다. 우리 팀은 지난 해보다 애버리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용품들, 긴장감, 당일 컨디션 등).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승리입니다!
베커 : 월드 내셔널 팀 챔피언쉽이 두 분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요? 개인적인 견지에서 얼마나 간절히 우승을 원했습니까?
멕스 : 세계 최고의 타이틀이라는 것, 그래서 당연히 우리는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상금이 없다 할지라도 명예가 중요합니다. 상금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금전적인 동기부여가 없어도 이렇게 승부에 깊이 몰입한 우리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기분좋습니다.
코드롱 : 세계 타이틀은 항상 황영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 되었지만, 각자 375유로만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UMB가 이 대회의 최소 상금을 정해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당구연맹에 대해 강한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회에 항상 기쁘게 참여합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이 점을 너무 악용하고 있습니다. 관중들이 꽉 들어찬 경기장을 보고, 입장료가 20유로인 것을 알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너무 심각해요.
베커 : 그래도 이 대회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대회가 아니었습니까?
멕스 : 분위기와 주변 환경은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갖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활기가 넘치고, 벨기에 사람들은 남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경기장은 거대한 환호성이 넘치고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그런 경기장에서 독일 팀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룬다면, 그런 분위기는 당연합니다.
코드롱 : 예. 경기장에는 두 그룹이 있었습니다. 독일 팬들과 벨기에 팬들. 당시 분위기는 누가 더 목소리가 큰가 하는 것이었죠.
베커 : 벨기에 서포터들로부터 엄청난 응원을 받았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되었습니까?
코드롱 : 벨기에에서 여행을 온 팬들로부터 응원을 받는 것은 아주 좋았습니다.
멕스 : 예. 그 응원이 무언가를 더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특히, 등 뒤에서 그런 응원을 받는다면 절대로 지고 싶지 않습니다.
베커 : 저는 코줌 기사에 에디 멕스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대회를 시작했고, 코드롱은 최고의 마무리를 보여주었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코드롱 : 준결승에 13이닝만에 40점을 기록한 수퍼 매치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단히 집중해서 경기를 치뤘습니다. 다른 경기들의 기록은 아주 대단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마무리요? 에디 멕스가 그에 못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멕스 : 분명히, 토요일에 제 경기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 8이닝만에 30대1로 상대를 앞섰고, 다음 경기에서는 딕 야스퍼스를 물리쳤고, 이것이 일요일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코드롱이 승부를 마무리하였고, 저는 보조를 맞춰나간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베커 : 대회 운영 방식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두 선수는 옆 테이블의 점수를 계속 지켜보면서 경기합니까?
멕스 : 항상 지켜보지는 않습니다. 알고 싶은 마음이야 다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경기에서 계속 득점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코드롱 : 팀으로 경기하는 것은 항상 특별합니다. 또, 관중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경기할 뿐 만 아니라 동료를 위해서도 경기를 해야 합니다. 함께 앞서기도 하고, 함께 뒤쳐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아아죠. 그것이 팀 경기의 신조(信條)입니다.
베커 : 우승을 축하할 시간을 따로 가졌습니까, 아니면 시상식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까?
멕스 : 우리는 바에서 벨기에 팬들과 축하의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한 시간 후 팬들이 친절하게 자리를 끝마치자고 해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친구들과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드롱 : 벨기에 선수단과 팬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축하를 나눌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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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1/1 - 등록일자 2013년 3월 1일 오전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