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코드롱 선수는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본래의 컨디션을 되찾아가며 에버리지를 높이고 있다. 준결승전 첫 경기에서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는 딕 야스퍼스 선수를 상대로 2.428의 높은 에버리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제레미 뷰리 선수와 루트피 세네트 선수의 경기는 이번대회 가장 숨막히는 접전이라고 해도 될 만큼 경기가 끝나는 마지막 한점까지 긴장감이 대단했다. 첫 두 세트를 15:4, 15:1로 손쉽게 따내며 세네트 선수가 큰 무리없이 결승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기우였다. 제레미 뷰리 선수는 휴식시간 이후 정신을 가다듬고 3세트부터 대 역전극을 위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3세트를 7이닝만에 15:11로 따낸 뷰리 선수는 주요한 4세트도 15:14로 어렵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마지막 5번째 세트는 뷰리 선수의 선공, 경기는 이미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2-2로 동점을 만든 뷰리 선수의 분위기였다. 흐름을 탄 뷰리 선수는 거침없이 공격을 이어가며 점수를 무려 11:1까지 벌려놓았다. 하지만 많이 벌어진 점수에 긴장을 늦춘 탓일까. 하나둘 실수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한 뷰리 선수는, 결국 13:13 동점, 그리고 13:14 역전까지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샷 하나하나에 온 집중을 다 했지만, 엄청난 긴장감 때문인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공타를 주고 받았다. 뷰리 선수가 한점을 더 추가해 경기는 드디어 두 선수 모두 매치포인트 상황. 한번씩 공타를 더 주고받은 뒤 뷰리 선수에게 어렵지 않은 제각돌리기가 포지션되었다. 하지만 뷰리 선수는 이마저 길게 빠트리는 실수를 범했고, 바로 이어받은 세네트 선수는 쉽지 않은 대회전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생애 첫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와 루트피 세네트 선수와 결승전은 잠시 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