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예술구 - 세계 선수권 대회(월드 챔피언쉽) - Samsun (TUR)
세미 세이기너 선수와의 인터뷰
© Kozoom Photo
터키의 삼선에서 2012 예술구 세계챔피언쉽 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3쿠션 및 예술구 전 세계챔피언이었던 세미 세이기너 선수가 그동안 있었던 터키 연맹과의 갈등에 대해 오랜시간 인터뷰를 가졌다. 세미 세이기너 선수는 2006년부터 터키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제대회에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세이기너 선수는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많은 일들과, 터키 연맹의 거짓말 등에 대해 상세히 얘기하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아래는 약간의 의역이 가미된 한국어 번역이다. (모두 세미 세이기너 선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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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터키 연맹에서 나에게 저지른 일들과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다. 터키 연맹 회장(Ugur Kurugöllü)은 나의 포루투갈 리그 활동 동의서에 싸인을 하지 않았다. 온갖 핑계를 대며 서류 처리를 미뤘고, 결국 마감일을 넘겼다. 2007년에는 멕시코 월드컵, 수원월드컵, 그리고 에콰도르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쉽 대회의 참가를 허가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시드 선수였다.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훨씬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 사람(터키 연맹 회장)은 마치 자신이 연맹의 주인인 것 처럼 행동한다. 터키의 선수들은 그의 눈밖에 났을 경우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 아무도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터키의 당구계를 썪어가게 하고 있다.
지금 터키 당구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매우 유감이며, 올해 말 회장 선거에서 그가 자리를 잃기를 바라고 있다.
그와의 전쟁은 2005년 독일 피어슨에서 벌어진 월드팀챔피언쉽 대회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는 내가 참가 선수를 선택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특히나 그를 '위협'했다고 하는 말은 나를 정말 나쁜 사람들으로 만들기 위한 거짓말이다. 나는 그때 그와 얘기를 한 적 조차 없다. 모든 결정은 당시 터키연맹의 부회장이었던 Ugur Duz와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졌다. 전화로 그는 나와 함께 팀챔피언쉽 에 출전할 선수를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에서 Yilmaz Özcan로 바꾸겠노라고 대회 10일전 알려왔다. 나는 2달 반 동안 타이푼 선수와 이 대회를 위해 준비를 했다고 얘기했고, 지금 선수를 바꾼다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내 경험에 근거한 조언을 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조직의 보스인 양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그때 나는 '연맹의 회장이 국가대표 감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터키 연맹의 규정 상 당시 국내랭킹 1,2위가 팀챔피언쉽에 나가야 한다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웃긴 것은, 당시 나는 국내 랭킹이 3위였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팀챔피언쉽 대회의 터키 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그동안 팀챔피언쉽 대회에 출전하며 쌓은 나의 경험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나는 그런 연맹의 규정을 문서로 보여달라고 했다. 물론 그들은 문서를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그런 규정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순간 그가 규정을 만든 것이다.
그 전화통화가 끝난 후, 터키 연맹은 나에게 팀피언쉽에 출전을 하고 싶냐고 묻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나는 '그렇다'라고 답을 보냈고, 그때까지도 출전 선수가 누구인지 몰랐다. 나는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았다. 단지 내 경험에 근거한 조언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2005 월드팀챔피언쉽 대회에 후보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터키 랭킹 1,2위였던 Özcan 선수와 Yüksel 선수가 1,2번으로 경기를 했고, 그룹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연맹 회장은 분노하며 나를 경기 결과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모든 비난을 나에게 쏠리도록 여론 조작을 했으며, 수많은 거짓말들을 동원해 나 때문에 터키 팀이 대회에서 최악의 결과를 낸 것으로 몰아갔다. 그에게는 단지 희생양이 필요했던 것이다. 2년 연속 우승을 했던 터키 팀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예선 탈락을 한 것에 대한 대중의 비난을 방패삼아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대회가 끝난 후 터키로 돌아온 그는 연맹의 임원진들에게 로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계획대로 나를 역적으로 몰고갔다. 그리고는 임원회의 결과 나에게 '선수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렸고, 나를 당구계에서 지워버리겠다라고까지 말을 하였다.
이 일이 일어난 몇달 후, 나는 2005년 11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그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우리 둘이 화해의 포옹을 하는 사진이 터키의 당구잡지에 표지로 실렸다. 그런 끔직한 일을 겪은 내가 그와 화해의 포옹을 한다는게 가능한 일인가? 나는 당구 선수로서의 내 직업을 포기할 수 없었고, 또 터키 당구계에 큰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 그 아픈 일들을 모두 잊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힘든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일은 그 다음해인 2006년 팀챔피언쉽 대회에서 일어났다.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아주 명백한 예이다. 나는 징계로 인해 2005년 터키 대회에 한차례도 나가지 못했고 따라서 터키 랭킹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2006년 팀챔피언쉽 대회에 뛰겠냐고 나에게 물었고, 나는 뛰고 싶다고 했다. 결국 나는 당시 랭킹 3위였던 아드난 윅셀 선수와 함께 대회에 참가를 했다. 당시 터키의 1,2위 선수는 타이푼 선수와 무랏 나시 쵸클루 선수였다. 그가 말했던 규정은 과연 어디에 있는건지?
그 이후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아무도 그에게 반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는데, 바로 내가 2006년에 모든 터키 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터키 랭킹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대회를 예선 1라운드부터 뛰었고,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를 지켜보는(특히나 결승전) 임원진들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모두들 시기와 미움이 가득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임원진들은 나의 플레이에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하지만 난 결국 우승을 했고,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연맹은 한사람이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지금 그런 일이 몇년째 벌어지고 있다. 그는 지금 터키 연맹이 마치 자신의 것인 것처럼 하고 있다. 터키 연맹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나는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름이 없다. "터키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라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도 나는 없다. 결국 이 모든건 그의 개인적인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는 아직도 나를 비난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결국 그는 아직도 나를 당구 선수로서, 또 개인으로서 없애버리지 못한 것에 매우 화가 나 있다. 왜냐하면 난 아직도 당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분야에서도 아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역자 주: 세이기너 선수는 현재 터키에서 탤런트, 영화배우로 탑 클래스 배우이며, 최근에는 가수로서 음반도 발매했다. 수많은 티비 광고를 찍고 있는 터키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잡았다) 롱고니와의 스폰서쉽 계약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큐를 팔고 있으며, 터키 및 전세계 예술구 시범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내 페이스북은 거의 5만명이 팔로우를 하고 있고, 일본, 한국, 페루, 베트남, 콜럼비아 등 수많은 나라에서 초청경기에 나를 초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럼비아의 초청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내가 아직까지 건재한 것은 내가 정직하기 때문이고, 그가 연맹에서 사라지는 그날 나는 다시 당구 무대로 복귀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활 신조로 삼고 있는 이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겠다. "진실을 말하라. 그것이 기억하기 쉽다..(tell the truth, it's easy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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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싶어 이 인터뷰가 나오기 까지 배경이 되는 글을 여기에 첨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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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바커는 포르투에서 있었던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터키 연맹의 회장인 우구르 쿠루괼뤼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내용은 터키 연맹의 업적에 관한 것과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 예술구 선수권대회에 관한 것이었는데, 인터뷰의 말미에 세미 세이기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질문은 세미 세이기너가 국제대회에 다시 나오기를 바라는데, 세미는 자신과 터키 연맹회장 사이에 갈등이 있어 지금의 회장이 있는 한은 출전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며 터키 연맹 회장과 세미 세이기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우구르 쿠루괼뤼의 대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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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터키연맹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터키의 랭킹 1위 선수는 윌마즈 외즈칸이었고, 아드난 윅셀과 세미 세이기너가 2,3위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미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 선수권대회에 나갈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내가 결정할 것이니 내게 물어보지 않고 결정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당신이 무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회장인 당신을 총으로 쏠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나는 그러한 위협을 무시했고, 우리의 정책- 젊은 선수들과 여성 선수들, 그리고 포켓 당구에 초점을 맞추는-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8년동안 우리는 21,000 명의 선수를 가진 연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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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터키연맹 회장의 인터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세미 세이기너가 반박을 한 것이 위의 인터뷰입니다.
Message 1/1 - 등록일자 2012년 9월 17일 오전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