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고 있는 3쿠션 월드컵 대회가 베트남의 트란 퀴엣 치엔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 랭킹 1위 프레드릭 쿠드롱을 꺾고 올라온 트란 퀴엣 치엔은 같은 베트남의 응고 딘 나이와 경기를 가졌다.

응고 딘 나이의 선구로 경기는 시작됐다. 응고 딘 나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듯이 결승전 전반에는 무서운 기세로 득점을 기록했다. 응고 딘 나이는 5점, 9점, 4점, 11점으로 단 4이닝만에 29점을 몰아쳤고, 트란 퀴엣 치엔도 첫 이닝만 공타를 기록했을 뿐, 2점, 7점을 2이닝, 3이닝게 각각 기록하며 따라붙었다.

결국 전반은 4이닝만에 응고 딘 나이가 29대 9로 크게 앞서며 마쳤다.

잠시 5분간의 휴식 시간이 지나고 트란 퀴엣 치엔의 공격을 시작했다. 트란 퀴엣 치엔은 4, 5이닝에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면서 29대 21까지 따라붙었고, 반면 응고 딘 나이는 전반과는 다르게 5, 6, 7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다. 

3인닝 연속 공타를 기록한 응고 딘 나이는 8이닝, 9이닝에 2득점씩을 하면서 33대 24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으나, 트란 퀴엣 치엔은 8이닝부터, 1-1-2-7-1점을 기록하며 34대 33으로 역전한다.

트란 퀴엣 치엔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4이닝에 4득점을 하면서 우승까지 단 2점만을 남겨둔다. 

다시 기회를 잡은 응고 딘 나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걸 직감적으로 감지한 듯 점수를 쌓아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15이닝에 6점을 기록하며 40점 고지까지 한 점만을 남겨둔다. 하지만 응고 딘 나이의 회심의 공격이 2적구를 빗나갔고, 다시 기회는 트란 퀴엣 치엔에게 넘어간다. 

트란 퀴엣 치엔은 남은 2점 중 1점을 차분히 성공시킨다. 하지만 다음 포지션이  수구가 적구에 가리면서 조금 어려운 상황이 된다. 하지만 트란 퀴엣 치엔은 빈 쿠션 치기를 멋지게 성공 시키며 40점 고지에 올랐고, 20점이란 큰 점수 차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트란 퀴엣 치엔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준우승 2회, 3위 1회의 성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베트남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트란 퀴엣 치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생애 최초 월드컵 우승과, 베트남 선수 최초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2가지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대회는 막을 내렸고, 올해 3번째 월드컵 대회가 6월 11일 벨기에 블란켄버그에서 개최된다.

<결승전 경기 결과>

트란 퀴엣 치엔 40(승) VS 응고 딘 나이 39 (패) - 15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