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La Baule (FRA)
프랑스 라볼르 월드컵, 대망의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 월드컵을 관전하는 프랑스 관중들
두 위대한 선수가 다시 한 번 당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라볼르 월드컵은 절정으로 향했다.
8강에서 만난 두 거장의 경기는 말 그대로 용호상박이었다.
<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 선수 >
12:12에서 3이닝만에 23:16로 차이를 벌린 자네티 선수를 맞아 야스퍼스 선수는 하이런 11점 등 본인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선보이며 25:31로 경기를 뒤집었고, 3이닝 동안 9점을 추가하며 따라붙는 자네티 선수에게 8점으로 응수하며 야스퍼스 선수는 34:38로 승리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절제절명의 순간, 자네티 선수는 극적인 6점 마무리에 성공하며 숨 쉴 틈 없이 진행된 승부를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그리고 패색이 짙던 경기를 막판에 원점으로 돌린 자네티 선수의 강렬한 역전 한방이 마침내 터졌다. 첫 승부치기 시도에서 무려 8점을 기록한 것이다. 5점에 그친 야스퍼스 선수는 오랜 경쟁자의 갚진 승리에 축하의 미소를 보냈고, 진정한 3쿠션의 명승부를 생생히 관전한 프랑스의 많은 당구 팬들은 열열히 환호했다.
<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 선수 >
< 터키의 무랏 나시 쵸클루 선수 >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COKLU Murat Naci) 선수는 Q 라운드 15위로 간신히 본선에 안착한 후 매 경기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었고,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잘 준비된 선수처럼 보였다. 그는 32강에서 김행직 선수를 애비러지 2.105로 제압하고 16강에서 하비에르 테란(TERAN Javier) 선수를 상대로 또 한번 2.105를 기록했다. 그리고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 제롬 바베일론(BARBEILLON Jerome) 선수를 만나 2.352의 성적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개최국 와일드카드로 본선에서 시작한 상대 바베일론 선수는 비록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2강에서 한국의 조치연 선수를 꺾었고 16강에서는 쿠드롱 선수를 제압하고 올라온 베트남의 마 슈안 쿠옹(MA Xuan Cuong) 선수를 상대로 하이런 15점을 기록하며 승리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17이닝만에 40:30으로 쵸클루 선수에게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거둔 성적 중 이번 월드컵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다른 본선 선수들에 비해 우리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그 또한 무수히 많은 유럽의 알려지지 않은 강호들 중 하나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 프랑스의 제롬 바베일론 선수 >
<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 선수 >
16강에서 자신이 우상이라던 18세의 당구 영재에게 23이닝 40:33의 패배를 안겨준 바 있었던 다니엘 산체스(SANCHEZ Daniel) 선수, 8강에서 만난 터키의 매서운 태풍 타이푼 타스테미르(TASDEMIR Tayfun) 선수를 잠재우는데 단 14이닝만을 소요한 그의 경기력은 심지어 경기 중 터진 하이런 16점 조차도 그다지 놀랍게 다가오지 않을 만큼 완벽에 가까웠다. 결승으로 가는 그의 앞길에 서게 될 선수에게 오히려 연민의 정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타이푼 선수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2.857의 애버리지는 마슌쿵 선수가 32강에서 쿠드롱 선수를 상대로 기록한 3.636에 이은 두 번째 대회 기록이며 하이런 16점은 터키의 하칸 인체카라 선수와 함께 대회 최고 기록이다.
<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 >
< 스웨덴의 토브욘 블롬달 선수 >
그리고 잠시 정상에서 내려와있던, 언제 다시 정상에 서도 이상하지 않을, 오히려 정상이 아니었던 때가 있었나 싶은 이 당구의 전설이 다시 한 번 랭킹1 위를 탈환했다. 토브욘 블롬달(BLOMDAHL Torbjorn) 선수는 8강에서 그리스의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POLYCHRONOPOULOS Likos) 선수를 23이닝만에 40:31로 제압하며 현 세계 랭킹 1위 쿠드롱 선수의 랭킹 포인트를 앞서게 되었고, 다른 준결승 진출자들인 야스퍼스, 자네티, 산체스 선수의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1위가 확정되었다. 한편 상대 니코스 선수는 하이런 10점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블롬달 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3:16으로 뒤지던 블롬달 선수가 남은 24점을 마무리하는 동안 니코스 선수는 단 8점 추가에 그쳤던 것이다. 경기 후 가진 인텨뷰에서 블롬달 선수는 겸손히 말하며 "니코스 선수가 우리가 익히 알던 작두를 타는 듯한 신들린 플레이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 했다." 고 평했고, 니코스 선수도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 >
이로서 프랑스 라볼르 월드컵은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 한 경기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모든 경기는 코줌코리아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경기 시간 및 대진은 아래와 같다.
준결승 1경기: 한국시간 10월 30일 20:00 - 무랏 나시 초클루 vs 마르코 자네티
준결승 2경기: 한국시간 10월 30일 22:00 - 토브욘 블롬달 vs 다니엘 산체스
결승전: 한국시간 10월 31일 01:00
경기결과 보러가기
코멘트
새로운 코멘트 등록하기
코멘트를 남기시려면 로그인을 하셔야 합니다.
아직 아이디가 없으세요?
회원가입을 하시면 포럼에 사진을 포함한 코멘트를 달 수 있고, 정기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라이브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패스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당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라이브영상좀 보겠다고 비싼 회비내고 이용하는거 아닙니까...회원들이 이렇게 콘텐츠에 문제가 있다는걸 항의하면 문제에대한 설명 또는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여주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최소한은 좀 하셔야죠... 너무 실망입니다.
Message 1/1 - 등록일자 2016년 10월 30일 오후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