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25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4강 대결이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12위) 대 윙 덕 안 찡(베트남, 40위),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92위) 대 루피 체넷(터키, 23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행직은 에디 멕스(벨기에, 6위)와의 경기에서 20 대 7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에디 멕스가 주춤하는 사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김행직이 40 대 30(18이닝)으로 역전승에 성공. 결국 베겔 월드컵 4강 진출자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간 벌어진 토브욘 블롬달과 윙 덕 안 찡의 대결에서는 8이닝부터 6-7-5점을 집중시킨 안 찡이 승기를 잡으며 승리를 거둬 월드컵 진출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고,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는 안토니오 몬테스가 백전 노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를 상대로 40 대 22(21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안토니오 몬테스 역시 2014년 포르투 월드컵부터 월드컵에 진출해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마지막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건 루피 체넷이다. 루피 체넷은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 포르투 월드컵 4강에서 체넷에게 패배를 안겼던 딕 야스퍼스와 경기를 가졌으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루피 체넷은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가며 3이닝까지 19 대 3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체센은 3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고, 야스퍼스는 그 사이 4-7-7점을 몰아치며 체넷을 21 대 19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야스퍼스의 공격이 주춤해지자 체넷은 11이닝 2득점하며 24 대 24로 동점을 만들었고 12이닝부터 5-1-7-2-1을 연달아 기록하며 딕 야스퍼스를 40 대 30으로 꺾으며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대결을 펼칠 김행직(좌), 윙 덕 안 찡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대회에서 잠재력을 보여 줬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4강 진출자 중 예선을 통해 올라온 선수는 4명 중 3명으로 안토니오 몬테스는 예선 3라운드(PQ)부터, 루피 체넷과 윙 덕 안 찡은 최종 예선 라운드(Q)부터 출전해 4강까지 진출했다.

전통적 강호인 4대 천왕과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으며, 40 대 이상의 선수들이 주름을 잡던 월드컵 4강 무대에 20, 30대 선수들이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4강에서 대결을 펼칠 김행직과 안 찡, 체넷 대 몬테스의 대결은 아직까지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는 대결로 결승에 어떤 선수가 오를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강에서 대결을 펼칠 안토니오 몬테스(좌), 루피 체넷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준결승 경기는 26일 오후 7시 루피 체넷과 안토니오 몬테스의 대결로 시작되며 9시에는 김행직과 윙 덕 안 찡의 대결이 펼쳐진다. 대망의 결승 경기는  밤 1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현지 생중계를 통해 생방송 될 예정이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베겔 3쿠션 월드컵 경기 일정 및 시간>(한국시간)

준결승 1경기 : 26일 오후 7시 루피 체넷 VS 안토니오 몬테스

준결승 2경기 : 26일 오후 9시 김행직 VS 윙 덕 안 찡(MBC 스포츠플러스 생방송)

결승  : 26일 밤 12시(MBC 스포츠플러스 생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