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UMB 뉴스 - Caïro (EGY)
UMB 회장 파루크 바르키, 대한당구연맹과 분쟁에 대한 답변
© UMB 회장 파루크 바르키
세계당구연맹 UMB와 세계 당구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의 대한당구연맹(이하 KBF)은 수개월 동안 갈등 양상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주요 국제 대회 일정에서 대형 한국 대회가 삭제되었고 KBF는 한국 선수의 UMB 대회 출장정지와 징계 등으로 선수들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은 UMB가 주최하는 대회의 국내 개최 불가 입장을 표명했고, UMB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정을 견지하고 있다. 다음 UMB 월드컵은 7월 2일 – 8일 포르투갈 포르토(Porto), 그리고 3CC 월드마스터즈 대회가 2주 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당구연맹 UMB의 회장 파루크 바르키(Farouk Barki)는 두 대회의 시작 전날 자리를 마련하여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이 오랜 논란에 대해서 솔직한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선수들을 좋지 않은 상황으로 몰아넣었고 초대형 규모의 상금과 함께 열리는 대회가 2018년도 UMB 대회 일정에 포함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바르키 회장은 여러 차례 KBF와 협상하여 빠른 해결책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주된 질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한국과의 갈등 이유는 무엇이며 왜 대립하고 있는 것인지?
- 이번 갈등으로 인해 선수들은 어떤 위협을 겪게 되었는지?
- 누가, 혹은 무엇이 돌파구가 될 것인지?
네덜란드의 당구 전문 저널리스트 프리츠 바커(Frits Bakker/이하 “기자”)가 이집트 카이로(Cairo)에서 현 상황에 대해서 바르키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 인터뷰 전문 ==
기자: 전 세계 당구선수들이 자신의 커리어 중 최고로 여길 만큼 대형 대회들이 풍성한 최고의 일정이 막 시작하려 하는데 두 연맹 간 발발한 갈등이 당구계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바르키 회장: 이는 사실이 아니다. UMB는 지난 2년간 당구를 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모든 주최국과 기관에 매우 감사한다. UMB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대회 일정이 2022년까지 90% 채워져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기자: UMB와 KBF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갈등의 요지는?
바르키 회장: 이 갈등은 2017년 12월 20일 UMB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로운 규정과 대회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2017년 12월 7일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렸던 UMB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내용이었으며 그 자리에 참석했던 KBF 남삼현 회장도 찬성에 투표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돌아간 지 수 주 후에 그는 갑자기 마음을 완전히 바꿨고 UMB 이사진은 KBF가 새로운 규정과 대회에 대한 내용을 거부한 것에 매우 놀랐다. 모든 UMB 이사회의 결정은 UMB 법규와 권리에 따른다.
기자: UMB의 규정 중 어떤 부분을 KBF가 거부하는 것인지?
바르키 회장: 얼마 전부터 KBF로부터 얻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각종 루머나 잘못된 정보들이 한국의 언론에 오도되며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데 난 그것을 탓하지는 않는다. 이들 내용과는 반대로 UMB는 KBF가 책임졌던 작년 월드컵과 LG U+컵에 대해 이미 KBF에 인가되어 있었던 미디어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실질적인 문제는 바로 KBF가 자신 혹은 자신의 마케팅 대행사가 주관하지 않는 어떠한 국제 대회도 한국 내 개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UMB 법규 및 규정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인데, UMB는 규정 151조에 따라 3CC마스터즈와 클루망컵 등 새롭게 열리는 대회에 대해서 UMB의 마케팅 대행사 코줌인터내셔널(Kozoom International)에 지역적 제한이 없는 프로모션 권리를 인가했기 때문이다.
기자: LG U+컵과 한국 월드컵이 UMB 대회 일정에서 사라진 이유가 KBF가 코줌대회의 한국 개최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뜻인가?
바르키 회장: 그렇다. 이는 매우 명료하다. 지금 일부 루머에서는 KBF가 포르토 월드컵 이후 열리는 모든 UMB 대회에 한국 선수들 출전을 제재한다고 위협하며 갈등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기자: 현재 양 측의 의사는 얼마나 확고한가?
바르키 회장: 나는 어떠한 문제든지 서로 대면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UMB는 수차례 친선과 호의의 의지를 보여 왔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나는 많은 이메일을 KBF에 보냈다. 나는 현 우리의 문제와 갈등의 해결책을 찾고자 KBF를 만나기 위해 코줌프랑스의 CEO 자비에르 카레(Xavier Carrer)와 함께 지난 4월 한국을 찾았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심지어 코줌의 대표는 KBF와의 미팅에 참석조차 할 수 없었으며 나 혼자만이 서울에서 5일간 머물며 미팅을 가졌다. 이후 나는 남삼현 회장과 만남을 가지기 위해서 베트남 호치민 월드컵과 벨기에 블랑켄베르그 월드컵에 와줄 것을 요청했고 그는 두 번 다 사절했다. 대화의 상대가 갈등의 해결을 위해 하는 행동이 이와 같은데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기자: 이 사태는 상부단체와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한국과의 권력다툼인가?
바르키 회장: KBF에 경의를 담아 말하는데, 이와 같은 행동을 취한 이사진은 스스로 한국 당구의 주인이라 칭해서는 안된다. 한국에 있는 수백만의 당구 팬, 수많은 당구 클럽들과 한국 당구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많은 한국의 당구 회사들은 그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한국 회사인 코줌인터내셔널은 3쿠션 프로모션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한국의 대형스포츠TV채널에서는 작년 통틀어 1400시간이 넘게 UMB대회가 방송되었고 우리는 그 부분에 있어 정말로 감사해야 한다. 우리 스포츠를 더욱 프로답게 하기 위한 기업의 의지를 막으려는 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KBF는 스스로가 다른 국가연맹과 같은 비영리 단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UMB는 세계 유일한 3쿠션 국제기구이며, KBF가 세계 당구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UMB의 법규와 규정, 그리고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야만 한다.
기자: 지금 상황이 과거 BWA가 조직되어 선수들이 UMB대회 참가에 제한을 받았던 상황과 비슷한지?
바르키 회장: 그 때와는 시기와 상황이 다르기에 그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 그 때의 UMB대회에는 상금이 없었고 탑 플레이어들은 그들의 미래를 보장 받길 원했다. 2018년 현재 선수들은 2백만 유로가 넘는 상금을 두고 UMB대회에서 경쟁하고 있다.
기자: 선수와 조직 모두를 위한 결과는 무엇인지?
바르키 회장 : 어떠한 스포츠 조직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선수이다. UMB는 선수가 받아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당구발전의 길을 고수할 것이다. UMB의 이념은 선수의 보호이지 처벌이 아니다.
기자 : 이번 논란에 대한 탑 플레이어들의 생각은 어떤지? 의견이 분분한지 아니면 만장일치인지?
바르키 회장: 나는 한국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이번 갈등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나는 탑 플레이어들이 UMB가 취하고 있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있으며 또한 감사해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물어봐도 된다.
기자: KBF가 선수들을 처벌하고 UMB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하나?
바르키 회장: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UMB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고, 내가 아는 국제조직의 역사에서 국가기구가 그의 선수들, IOC, 그리고 NOC의 규정에 맞서는 일은 사상 처음이 될 것이다. 한국올림픽위원회가 이런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UMB가 KBF로부터 그에 대한 공식성명서를 받거나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순간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오는 10월에 UMB총회가 있는데 그 때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이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기자 : 이 고통스러운 상황의 돌파구는 누가, 혹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바르키 회장: 만약 KBF가 UMB와의 만남을 계속 거부한다면 해결 방안은 오직 선수들, 특히 한국선수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본다. 선수의 미래는 선수의 손에 달려 있고, 한국 선수들은 좋은 해결책을 찾기에 충분이 강하다.
기자: 포르토월드컵은 탑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인데, 3CC마스터즈 대회에서 몇몇 탑플레이어들의 부재에 대해 실망스럽지는 않은지?
바르키 회장: 나는 선천적으로 낙관적인 사람이고 해결 방안을 곧 찾을 것이라 희망한다. 첫 3CC마스터즈 대회에 상위 20명중 3명의 한국선수가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KBF가 같은 기간에 자국 대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UMB는 다시 한 번 호의를 표했으며 이번에는 해당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기자: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당구계에 지속적으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일에 대해서 계속 연락을 취하고 싶다.
바르키 회장: 별말씀을. 알다시피 한국 당구계는 아직까지도 KBF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듣고 있고, 나는 한국 당구계가 큰 진실을 놓치고 있다고 확신한다. 오는 7월 11일(수) 서울 강남의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는데 한국의 당구계의 일부인 관련 미디어와 당구 회사들이 이 기자 회견에 참석하여 진실을 알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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