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보다도 수준높은 예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2017 베트남 호치민월드컵 PQ라운드, 인상적인 경기들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네덜란드의 거장 장 폴 드부르인(DE BRUIJN Jean Paul) 선수는 개최국 베트남의 딘(DINH Quang Hai) 선수를 상대로 홈그라운드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일본의 사사키 히로시(SASAKI Hiroshi) 선수를 상대한 첫 경기에서 하이런 15점을 터뜨리며 실력을 뽐냈던 딘 선수는 드부르인 선수를 맞아 중반 12점을 때리며 단숨에 승부를 기울였다. 하지만 29:21로 딘 선수가 단 1점만을 남겨놓은 상황, 드부르인 선수가 남은 9점을 단 한 큐에 마무리하며 대역전에 성공해낸 것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드부르인 선수는 승점 4점 종합 에버리지 1.875(HR9) PQ라운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조치연 선수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예선 첫날 종합 1위(Av1.714, HR9)를 차지했고 둘째날에도 하이런 10점 등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PQ에 오른 장성원 선수를 단 14점에 묶으며 16이닝만에 첫 경기를 승리한데 이어 터키의 군나이딘(GUNAYDIN Ali Kemal) 선수를 상대한 두 번째 경기에서 대회 하이런 15점을 때려내며 9이닝만에 30:4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조치연 선수는 승점 4점, 종합 에버리지 2.400을 기록하며 PQ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임형묵, 윤성하 선수는 예선 첫 날부터 시작하여 Q라운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임형묵 선수는 지난 터키 부르사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이승진 선수를 제압하고 터키의 강자 고렌(GOREN Mehmet) 선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1위를 차지했고, 윤성하 선수는 홈그라운드 베트남의 쭈옹(TRUONG Quang Hao), 응유엔(NGUYEN Duc Anh Chien) 선수를 상대로 2승을 챙기며 Q라운드에 올랐다. 특히 쭈옹 선수는 응유엔 선수를 상대한 첫 경기를 9이닝만에 30:9로 마무리했던 실력자였지만 윤성하 선수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25이닝만에 30:1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조에서는 정승일, 서현민 선수가 각각 박광열, 신정주 선수와 홍진표, 오태준 선수에게 2승을 거두며 조1위로 Q라운드에 올랐다. 황형범, 임정완 선수는 베트남의 강자 호(HO Hoang Hung)선수에게 조 1위를 내주며 탈락했다.

주니어 김태관 선수도 인상적인 실력으로 터키의 강자 알프(ALP Ahmet) 등을 제치고 조1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엄상필, 김현석 선수 등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Q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아쉬운 탈락 소식도 이어졌다.

대전의 강호 안지훈 선수는 베트남의 응유엔(NGUYEN Tran Thanh Tu) 선수에게 30:29로 아쉽게 패한데 이어 터키의 강자 비롤(UYMAZ Birol)과 난타전 끝에 14이닝만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했고, PPQ라운드 종합 1위(Av1.714, HR8)로 3라운드에 진출했던 서창훈 선수는 터키의 강자 살만(SALMAN Gokhan) 선수에게 16이닝만에 30:26으로 석패하며 조1위를 내주고 말았다. 이밖에도 박근형, 최완영, 이영훈 선수 등이 오늘로 호치민 월드컵을 마감했다.

이로써 오늘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21명 중 8명만이 살아남아 본선 32강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향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고바야시(KOBAYASHI Hideaki), 독일의 린데만(LINDEMANN Ronny), 터키의 위마즈, 살만 선수 등도 Q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개최국 베트남은 두(DO NGUYEN Trung Hau), 응유엔(NGUYEN Duy Trung), 호(HO Hoang Hung) 세 명의 선수가 Q라운드를 밟았다.

내일 한국시간 12시에 시작되는 Q라운드에는 한국의 최성원, 강동궁, 이충복, 김형곤, 김재근, 조명우 선수를 비롯 벨기에의 레펜스(LEPPENS Eddy), 터키의 타이푼(TASDEMIR Tayfun), 세이기너(SAYGINER Semih)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총 출동하여 당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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