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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 "UMB와 함께"...브롬달과 자네티, PBA 대신 잔류 선언
© 토브욤 브롬달(좌), 마르코 자네티(우)
[OSEN=강필주 기자]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세계당구선수협회 회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프로당구 PBA진출 대신 세계캐롬연맹(UMB)과 함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12일 끝난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3C) 마스터즈에 참가했던 두 선수는 파룩 엘 바르키 UMB 회장과 남삼현 대한당구연맹(KBF) 회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UMB 소속의 대표적인 선수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현재 UMB가 KBF와 함께 만들고자 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신뢰하기 때문에 UMB를 떠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에 KBF와 UMB는 "잔류를 공식 선언한 선수는 지난 8일 조재호, 허정한, 최성원, 김행직 외에도 브롬달과 자네티, 딕 야스퍼스, 에디 멕스까지 늘어났다. 프레드릭 쿠드롱과 강동궁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세계 톱 랭커들은 PBA행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대회 최다우승 기록(44회)을 보유하고 있는 브롬달은 "처음 PBA 문제가 나왔을 때 UMB 선수로 계속 활동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간 UMB는 많은 발전(상금 확대, 수준 높은 대회의 개최 등)을 이뤄왔고, KBF 및 코줌 등 파트너들과 함께 점점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UMB 선수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네티 역시 "PBA의 아이디어 자체는 당구를 더 프로페셔널하게 만들 것 같으며, 의도 자체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PB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유일한 캐롬당구단체 UMB나 KBF와 협업을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이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선수들은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면된다. 나는 UMB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 선수들의 잔류 선언에 대해 바르키 회장은 "이 두 명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에디 멕스 등 톱 랭커 대다수가 PBA행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며 "UMB와 KBF는 이미 함께 가기로 결정했으며, 이 두 단체는 전 세계와 한국의 당구를 관장하는 대표 기관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구와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좌측부터 마르코자네티, 에디 멕스, 파룩 엘 바르키(세계캐롬연맹 회장), 남삼현(대한당구연맹 회장), 토브욤 브롬달
남삼현 회장도 "먼저 잔류를 선택한 선수들의 결정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선수들의 처우를 향상시키고 당구종목의 전반적인 격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프로는 모든 스포츠가 꿈꾸는 사항 중에 하나로 선수들이 개인 의사에 의해 프로화를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BA행을 택한 선수들이 모두 잘 되어 그 꿈을 이루었으면 한다. PBA도 이러한 선수들의 꿈을 이뤄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KBF와 UMB는 이번 회의에서 서바이벌 3C 마스터즈 대회를 국내 시스템과 연계한 월드리그 구축을 위해 논의 했다. 시범적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로 예정된 서바이벌 3C 대회에서부터 국내 시스템과 연계된 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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