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Porto (POR)
포르토 월드컵 16강전, 8강에 오른 선수는?
© PPQ에서 출발해 8강에 오른 최완영 선수
예선 둘째 날 PPQ에서 출발, 생애 첫 본선 무대 진출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를 잡아내며 16강 고지에 이른 국내랭킹 27위, 세계랭킹 142위의 최완영 선수(충남)가 최성원 선수마저 격침시키며 전 세계에 그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탐색전 양상이던 전반, 17:14로 소폭 뒤지던 최성원 선수가 하이런 9점을 때리며 쉬는 시간을 맞았고 경기 분위기는 최성원 선수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생애 가장 큰 무대에 선 최완영 선수의 집중력이 후반 빛을 발했다. 17:24이던 16이닝 7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바로 2점, 4점 달아나는 최성원 선수에게 9점, 2점을 반격하며 단숨에 33: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3이닝 공타 후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에 남은 5점을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성원 선수는 후구 3점에 그치며 16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25이닝 40:35.
김행직 선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포르토 월드컵 8강 고지를 밟았다.
이집트의 사메 시돔(SIDHOM Sameh) 선수를 만나 20이닝 26:12까지 뒤지며 팬들을 가슴졸이게 했지만 이후 13이닝동안 단 두 번의 공타를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한 끝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김행직 선수는 지난 2015년 3월 이집트 룩소르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른 후 작년부터 꾸준히 본선에서 활약해왔고 작년 이자리에서 8강, 12월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8강, 그리고 올해 3월 이집트 룩소르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월드컵 무대 두 번째 시상대에 오를 절호의 기회인 이번 8강 무대에서 한국의 최완영 선수를 상대한다.
조재호 선수는 어제의 대 역전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명경기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첫 3이닝동안 5점, 4점, 8점을 퍼부으며 달아나는 터키의 루피 체넷(CENET Lutfi) 선수를 상대로 조재호 선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갔고, 하이런 9점을 추가로 얻어맞으며 27:6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서도 좀체로 나아지지 않았고 스코어는 어느새 14이닝 34:12로 경기는 종료 직전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재호 선수의 집중력은 위기의 순간 타오르기 시작했고, 2득점으로 시작된 공격은 10점, 2점, 7점, 2점 연타로 이어지며 단 5이닝만에 23점을 따라붙고야 말았다. 체넷 선수는 더 이상의 기회를 허용치 않고 남은 점수를 마무리했고, 후구의 기회에서도 조재호 선수는 침착하게 득점을 이어나갔지만 4점째 옆돌리기가 불발에 그치며 2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6이닝 26점의 대 추격전이었던 만큼 너무나도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편 강동궁, 허정한 두 선수의 외나무다리 싸움은 화려한 득점포가 수놓아진 가운데 막판 3이닝동안 19점을 꽂아넣은 허정한 선수가 승리를 따냈다. 강동궁 선수가 두 번의 8득점 등 막강한 공격력으로 허정한 선수를 몰아붙였지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의 허정한 선수는 보다 밀도높은 화력전으로 응수하며 13이닝만에 40:33으로 경기를 끝냈다. 너무 일찍 만난 두 선수였다.
딕 야스퍼스 선수가 32강에서 탈락하고 남은 3명의 사대천황은 명암이 엇갈렸다.
토브욘 블롬달(BLOMDAHL Torbjorn) 선수는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LEPPENS Eddy) 선수를 16강에서 잠재웠다.
이번 대회 불같은 화력을 뽐낸 레펜스 선수였지만 블롬달 선수를 상대로는 마치 천적이라도 만난 듯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을 5:25로 크게 뒤진 채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블롬달 선수가 10점을 추가하며 35점에 이를 동안 14점 추격했다. 막판 집중력이 되살아나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경기 판도를 바꾸나 싶었지만 블롬달 선수는 더이상의 기회를 허용치 않고 남은 5점을 한 큐에 마무리하며 8강으로 향했다.
프레드릭 쿠드롱(CAUDRON Frederic) 선수는 베트남의 풍운아 응유엔(NGUYEN Quoc Nguyen)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조명우 선수를 꺾고 올라온 쿠드롱 선수는 32:19까지 리드하며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응유엔 선수가 하이런 17점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고 한 이닝 공타 후 남은 4점을 마무리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쿠드롱 선수를 16강에서 탈락시켰다. 응유엔 선수는 개최국 포르투갈 시드 페레이라(FERREIRA Joao Pedro) 선수를 꺾고 올라온 자국의 동료 두옹 안 부(DUONG Anh Vu) 선수와 8강에서 만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다니엘 산체스(SANCHEZ Daniel)와 에디 멕스(MERCKX Eddy) 두 선수의 경기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26이닝 39:40 간발의 차로 산체스 선수가 승리하며 8강으로 향했다.
이로써 포르토 월드컵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고, 대진은 아래와 같다.
최 완 영 vs 김 행 직
토브욘 블롬달 vs 루피 체네트
응유엔 쿽 응유엔 vs 두옹 안 부
허 정 한 vs 다니엘 산체스
8강 첫 라운드는 한국시간 밤 11시, 두 번째 라운드는 새벽 1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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