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Hurghada (EGY)
최성원, 강동궁, 황형범, 김경률 선수 16강 진출
© harry van Nijlen/Kozoom
본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단
역대 최다에 가까운 9명의 한국 선수가 본선에 진출한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본선 첫날 32강 경기 결과 최성원, 강동궁, 황형범, 김경률 선수가 16강에 올랐다. 본선 진출국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16강전에는 벨기에, 터키와 함께 4명의 선수가 진출함으로서 캐롬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2014 월드챔피언 최성원 선수는 주최국 이집트의 사메 시돔 선수를 만나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노련하게 시돔 선수를 견제하며 40:34 (24이닝, 에버리지 1.666)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32강전 두번째 세션에서는 강동궁 선수가 베트남의 두옹 안 부 선수와의 화끈한 경기 끝에 19이닝 만에 40:23 (에버리지 2.105)로 비교적 쉬운 승리를 따냈다. 세번째 세션에서 경기를 한 황형범 선수도 강적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그리스)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경기 초반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경기 내내 큰 점수차의 리드를 가져갔고, 단 15이닝 만에 2.666의 높은 에버리지로 승리했다. 옆 테이블에서 경기를 한 김경률 선수는 같은 한국의 홍진표 선수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무너진 홍진표 선수를 몰아부치며 40:31 (30이닝, 에버리지 1.333)의 승리를 따냈다.
한편, 다른 5명의 한국 선수들은 상당히 아쉬운 패배로 응원단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와 경기를 펼친 김재근 선수는 37:40으로 뒤쳐진 마지막 후구에서 2점 득점 후 회심의 짧은 빗겨치기 샷이 간발의 차로 벗어나며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재호 선수의 경기도 너무나도 아쉬웠다. 터키의 신예 엠룰라 바세그메즈 선수와의 경기였는데, 까다로운 테이블에 시종일관 힘들어하며 수많은 좋은 기회들을 날려버렸다. 30이닝째는 먼저 39점에 도달했지만 경기 내내 단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제각돌리기 샷을 또 한번 실수하며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렸고, 바세그메즈 선수가 바로 이어 40점에 도달하며 아쉽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바세그메즈 선수와 터키 응원단은 마치 우승을 한 것 처럼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터키의 무랏 나시 쵸클루 선수와 경기를 한 허정한 선수도 단 한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두 선수는 경기 중반까지 한두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허정한 선수가 결정적인 기회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쵸클루 선수가 7점, 6점을 연달아 올리며 40점 결승선을 돌파해버렸다. 이충복 선수도 다니엘 산체스 (스페인) 선수를 만나 선전했으나, 25:22로 리드하고 있던 15이닝째 산체스 선수가 무려 16점의 하이런을 올리며 승부의 축을 한번에 기울여버렸다. 17이닝 40:25로 산체스 선수의 승리.
외국 선수들의 희비도 교차했는데, 지난 포루투갈 월드컵 우승자인 딕 야스퍼스 선수는 터키의 아드난 윅셀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며 32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베트남의 리 데 빈 선수와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1위 토브욘 블롬달 선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단 5이닝 만에 34점을 올리며 세계기록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의 6이닝 40점, 에버리지 6.667)과 2014년 월드컵 베스트 게임 (현재 조재호 선수의 10이닝 40점, 에버리지 4.000) 갱신의 기대를 모았으나, 나머지 6점을 올리는데 8이닝을 더 쓰며 기록 갱신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를 13이닝만에 끝내며 (에버리지 3.076) 현재까지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으로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한번 세웠다. 프레드릭 코드롱 (벨기에) 선수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 선수를 상대로 40:24 (25이닝, 에버리지 1.600)의 승리를 따냈고,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 선수는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노우 선수를 40:33 (21이닝, 에버리지 1.904)로 돌려보냈다. 예선 4라운드에서 최고 성적으로 본선에 오른 에디 레펜스 (벨기에) 선수도 주최국 와일드 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의 모센 푸다 선수를 40:20 (31이닝, 에버리지 1.290)의 더블스코어 차로 꺾었고, 에디 멕스 (벨기에) 선수와 제레미 뷰리 (프랑스) 선수의 경기에서는 멕스 선수가 40:32 (34이닝, 에버리지 1.176)으로 힘겹게 승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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