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분데스리가의 경우 매년 2부리그에서 두 팀이 1부리그로 승격되고, 반대로 1부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한 두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1부리그는 총 10개팀으로 구성되고, 2부리그는 총 20개팀이 A조(북부)와 B조(남부)로 각각 10개팀으로 구성되어 풀리그를 일년간 펼친다. 올해 2부 B조에서는 강인원 선수의 Fehrbach 팀이 조 1위로 1부리그에 재입성했고, B조에서는 BSC Merzenich 팀이 조 1위로 1부 승격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독일당구연맹(DBU)은 올해부터 새로운 룰을 도입해 각 조의 1,2위 팀이 플레이오프(1,2차전)를 벌여 이긴 팀이 1부로 올라갈 수 있게 하였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1부리그로 올라가보지 못했던 막데부르크(Magdeburg)팀은 올해 딕 야스퍼스 선수를 깜짝 영입하며 1부리그 진출의 꿈을 펼쳤다. 하지만 야스퍼스 선수의 시즌 전승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으로 B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새로운 룰의 도입으로 막데부르크 팀은 메르첸리히 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는 일반적으로 팀의 3,4번 선수가 먼저 경기를 하고 바로 이어서 팀의 1,2번 선수가 경기를 한다. 첫 경기에서는 팀의 3,4번인 Christian Zöllner, Bernd Riedel 선수가 모두 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뒤이어 벌어진 1,2번 선수들간의 경기에서 야스퍼스 선수와 마쿠스 선수가 큰 점수차로 이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날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처음 3,4번 선수가 모두 패하였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단 18이닝만에, 마쿠스 선수 또한 21이닝만에 40점을 끝내며 스코어 차이로 막데부르크 팀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결국 막데부르크 팀은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승격되었고, 팀의 1번인 야스퍼스 선수는 이제서야 비로소 세계 탑 레벨 선수들과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