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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세계 선수권 대회(월드 챔피언쉽) - Bordeaux (FRA)

월드 챔피언 등극! 토브욘 블롬달

등록자 on 2015년 12월 5일

월드 챔피언 등극! 토브욘 블롬달

© 월드 챔피언 토브욘 블롬달

토브욘 블롬달 선수는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 수도 없이 올랐지만 오랫동안 우승에 다다르지 못했다. 반면 강동궁 선수는 생애의 처음 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18년만의 우승이냐 생애의 첫 우승이냐, 각자의 염원을 담고 토브욘 블롬달 선수와 강동궁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 섰다.

초반 지지부진하며 탐색전을 펼친 두 선수. 12이닝 5득점, 17:8로 강동궁 선수가 치고나가는 듯 했지만 블롬달 선수는 8득점으로 응수하며 곧바로 추격해왔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는 이 상황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건만, 강동궁 선수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오롯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

노련하게 추격하는 블롬달 선수에 맞서 25:16으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중반 기세를 잡았다. 그리고 20이닝 31:24로 30점 고지를 선점하며 천하의 블롬달 선수를 당황케 했다. 연신 미스를 범한 그를 뒤로하고 22이닝 37:24로 강동궁 선수가 승기를 잡았다.

블롬달 선수는 예전 사석에서 강동궁 선수의 곧고 올바른 스트로크를 닮고 싶다며 자신이 인정하는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 당구 역사의 한 줄기를 이어온 레전드와 그것을 보고 배우며 자라온 젊은 강자의 대결이었지만, 블롬달 선수가 느끼고 있는 그 상대의 위용은 이미 세계 최고레벨의 그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다시금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계기가 되었을까. 거짓말처럼 4,3,3 연속 득점하며 37:34로 바짝 추격한 블롬달 선수는 40점 마무리에 성공한 강동궁 선수의 눈앞에서 담담하게 남은 6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야말로 불같은 추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동궁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승부치기 1득점에 그친 그에게 수많은 가르침을 선사하며 블롬달 선수는 그 당구역사의 또 한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97년 우승한 이후 18년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었다. 오랜 염원을 마침내 달성한 그의 눈가에 지난 세월이 아련히 스쳤다.

아쉬움에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강동궁 선수를 둘러싸고 격려의 박수와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진풍경이었다. 박수 소리를 듣고 달려온 블롬달 선수는 강동궁 선수의 손을 잡고 들어올리며 함께 환호했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광경이었다.

관중들이 강동궁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강동궁

이번 우승으로 토브욘 블롬달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으며 시드권 밖으로 벗어났던 강동궁 선수는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예선에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최성원 선수는 지난 대회 우승으로 얻었던 120점이 소멸되며 랭킹 20위로 하락했다.

우승 : 토브욘 블롬달 (스웨덴) - 1.764

준우승 : 강동궁 - 1.621

공동 3위 : 에디 멕스 (벨기에) - 1.940

다니엘 산체스 (스페인)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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