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룩소르, 포르토 월드컵 3위, 구리 월드컵 우승을 꿰차며 4대천황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다니엘 산체스. 역대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LG유플러스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과시한 강동궁. 

구리 월드컵 우승(2014 강동궁, 2015 다니엘 산체스)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최근 맹활약하며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 선수다.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 두 선수의 경기로 첫번째 준결승전이 시작됐다.

본선 경기 내내 초반부 부진한 성적을 보인 다니엘 산체스 선수는 이번 준결승전에서도 초반 좀처럼 힘쓰지 못하며 강동궁 선수를 따라가기 바빴다. 반면 강동궁 선수는 그간 보여줬던 뚝심있는 경기력으로 다니엘 산체스 선수를 거세게 밀어부쳤다. (11이닝 14:26, 12이닝 14:28, 13이닝 14:30)

계속된 공타가 이어지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가던 다니엘 산체스 선수는 17이닝 환상적인 샷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5점, 8점으로 무섭게 따라붙으며 후반부에 강한 다니엘 산체스 선수의 모습이 드러났다. (18이닝 29:36) 그러나 그 모습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미 40점을 코앞에 둔 강동궁 선수를 어쩌지 못하며 눈 앞에 둔 결승전 무대를 놓치고 말았다. 강동궁 선수는 나머지 4점에 성공하며 생애 첫 선수권대회 결승전 무대에 올랐고 자신의 상승세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 결과 18이닝 29:40

작년 최성원 선수에 이어 연속으로 한국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 지 많은 한국팬들이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시간 새벽 3시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궁 선수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선수는 토브욘 블롬달 선수와 에디 멕스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들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 24시 시작된다.

강동궁 선수가 결승전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