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았던 16강전이 모두 끝났다.

어제 기적같은 1승으로 본선에 오른 허정한 선수는 구리월드컵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 선수에게 29이닝만에 패했다. 초반 다니엘 선수는 계속되는 실수로 득점에 어려움을 느끼며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후반에 다니엘 선수는 감각을 되찾으며 득점에 속도를 올렸고 반면 허정한 선수는 기가 빠진듯 공타가 이어졌다. 이후 다니엘 선수는 1점 마무리로 경기를 종료시키며 승리했다.

또한 최상의 컨디션으로 본선에 진출한 김재근 선수는 루벤 레가즈피 선수와의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한채 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8강전에선 스페인의 소울메이트, 다니엘 산체스 선수와 루벤 레가즈피 선수의 대결로 확정되었다. 

황제 토브욘 블롬달 선수와 조재호 선수는 쫒고 쫒는 추격전으로 보는 이들을 숨막히게 만들었다. 조재호 선수의 리드로 흘러가던 경기는 토브욘 선수의 다득점으로 역전되고 이에 조재호 선수의 하이런 11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 선수의 집중력이 최고조로 올랐을 그때 토브욘 선수는 나머지 2점을 신속하게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토브욘 블롬달의 다음 상대는 몇 번째 전성기인지 셀 수 조차 없는 딕 야스퍼스 선수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LG U+컵 우승자 강동궁 선수가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LG컵 대회에서 짐승같은 경기력으로 4대 천왕을 쓸어버리며 국내 당구팬들을 열광케 했던 강동궁 선수는 16강전 아드넌 윅셀 선수를 27이닝만에 제압하며 승리했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의 8강 상대는 하이런 19점의 주인공 사메 시돔이다.

16강전 경기 결과는 아래와 같다.

허정한 vs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 29이닝 28:40 다이엘 승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vs 김재근 - 23이닝 40:23 루벤 승

강동궁 vs 아드넌 윅셀(터키) - 27이닝 40:37 강동궁 승

사메 시돔(이집트) vs 프레드릭 코드롱(벨기에) - 22이닝 40:28 사메 승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vs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 18이닝 40:21 타이푼 승

에디 멕스(벨기에) vs 미구엘 토레스(미국) - 12이닝 40:8 에디 승

조재호 vs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 20이닝 38:40 토브욘 승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 21이닝 26:40 딕 승

8강전은 한국 시간 새벽 2시 30분에 시작되며 대진은 아래와 같다.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vs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강동궁 vs 사메 시돔(이집트)

8강전 두번째 경기는 한국 시간 새벽 5시에 시작되며 다득점의 황태자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vs 에디 멕스(벨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선수가 준비 중이다.

VIP석에서 바라본 경기장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사메 시돔

 진심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다니엘 산체스와 루벤 레가즈피

하이런 15점을 기록한 에디 멕스

조재호 선수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에서 승리한 토브욘 블롬달

타이푼 타스데미르

딕 야스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