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Istanbul (TUR)
조재호, 최성원 선수, 결승전에서 격돌
© 매드박
준결승전에서 선의의 대결을 펼친 김경률, 조재호 선수
꿈에도 그리던 한국 선수들간의 결승전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오늘 오전 11시, 터키 이스탄불의 월드컵 경기장은 한국 선수들의 잔치였다. 4명의 준결승 진출자 중 무려 3명의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하였고, 이 중 조재호, 최성원 선수가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실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부러워하며 늘 장난처럼 이야기하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먼저 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작은 거인 조재호 선수였다. 동갑내기 절친이자 국내 최대 선의의 라이벌 관계인 김경률 선수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서, 조재호 선수는 경기 내내 한번의 쉬어감 없이 김경률 선수를 공격적으로 몰아부쳤고, 이에 당황한 김경률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범하며 소중한 결승행 티켓을 조재호 선수에게 넘겨주었다. 32강전에서 난적 딕 야스퍼스 선수를 14이닝만에 이긴 조재호 선수는, 16강전에서는 까를로스 깜피노 선수를 상대로 26이닝, 8강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 선수를 3.076의 높은 에버리지로 제압했고, 이번 준결승전에서도 2.666의 높은 에버리지로 김경률 선수를 잠재우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현재까지 조재호 선수는 네 경기 합계 2.353의 가공할만한 에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기복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옆 테이블에서는 최성원 선수가 어제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에 이어 오늘은 에디 멕스 선수를 40대 38로 누르며 벨기에의 원투 펀치를 모두 잠재웠다. 경기 초반 크게 앞서나가던 최성원 선수는, 14대 8로 앞서던 상황에서 시도한 빈쿠션 더블레일이 심판의 모호한 판정으로 득점이 무효가 되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노련한 에디 멕스 선수는 이 기회르 놓치지 않고 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며 단 두 이닝동안 14점을 몰아치며 14대 22로 전세를 한순간에 역전시켰다. 최성원 선수는 휴식 시간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후반전에 다시 한번 집중력을 폭발시켰다. 재역전에 성공한 최성원 선수는 방심하지 않고 완벽한 디펜스로 멕스 선수의 발을 꽁꽁 묶으며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갔고, 24이닝째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4점을 남겨운 멕스 선수는 후구에 2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결국 최성원 선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시 후 오후 2시 30분에(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조재호 선수와 최성원 선수의 결승전이 시작되며, 이번 결승전은 오성규 해설위원과 김경률 선수의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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