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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코드롱, 환상적인 결승전 끝에 우승 차지
© Kozoom/ Harry van Nijlen
두 선수의 결승전 경기를 레이몽드 클르망에 지켜보고 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숨막히는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까지 올라온 승부사 에디 레펜스. 이 두 선수의 경기는 이미 시작전부터 당구팬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했다.
프레드릭 코드롱은 준결승전 경기에서 피터 드 베커를 20이닝 40점, 에버리지 2.00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옆테이블의 승부는 그리 녹록지 않았다. 8강전에서 롤란드 포톰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에디 레펜스는, 이번에는 세계 챔피언 에디 멕스를 상대로 또 한번에 역전드라마를 썼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초반에는 2점대의 에버리지로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멕스의 디펜스가 슬슬 시작되면서 점수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레펜스 역시 끈질기게 따라 붙었고, 14이닝째 25대 29까지 따리 붙었으나, 멕스의 하이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17이닝째 25대 34로 다시 벌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레펜스의 집중력이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18이닝째 레펜스는 13이닝 하이런을 기록하며 점수를 단번에 38대 34로 뒤집었다. 멕스도 바로 3득점으로 따라 붙었고(38대 37), 다음 이닝에 한점씩 추가하며 39대 38이 되었다. 레펜스는 20이닝째 제각돌리기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40점에 도달했고, 이제 멕스의 후구만 남겨둔 상태가 되었다. 멕스는 초구를 성공시켰지만 포지션에 실패하며 마지막 남은 한점을 키스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결승전은 에디 레펜스의 전력질주로 시작이 되었다. 래그에 이겨 초구를 잡은 레펜스는 시작과 함께 7점, 3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단 2이닝만에 10대 1로 달아났다. 이것이 오히려 코드롱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일까. 코드롱은 바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멈추지를 않았다. 10대 1의 상황에서 바로 5점으로 응수한 코드롱은 뒤이어 8점, 3점으로 점수를 순식간에 12대 17로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6이닝째는 13점 하이런까지 기록하며 13대 30으로 벌려놓았다. 이때 두 선수의 에버리지는 2.167(레펜스)와 5.000(코드롱)이었다. 레펜스도 10점 하이런으로 응수하며 23대 30으로 따라 붙었지만, 이미 하늘을 찌를듯한 코드롱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드롱은 결국 단 10이닝만에 결승선을 통과했고(40대 26, 10이닝), 4.000이라는 기록적인 에버리지도 함께 작성했다. 레펜스도 2.600의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친한 친구이자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했던 두 선수의 놀라운 경기는 대회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기의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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