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아지피 마스터스 (AGIPI Masters) 결선 라운드 - Schiltigheim (FRA)
두 거장, 단 하나의 승자 : 마르코 자네티
© Didier Fioramonti
코드롱과 야스퍼스와 함께 단상에 올라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린 자네티
두 거장, 단 하나의 승자 : 마르코 자네티
쉴티히하임 - 경기장은 아지피 챔피언의 거장들 사이의 결승전이 마치 전쟁터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프레데릭 코드롱과 마르코 자네티는 이 대회의 결정적인 최종 순간에 피할 수 없는 상대로 만났다.
두 거장이 있었지만, 승자는 한 사람, 바로 마르코 자네티였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경쟁을 펼쳤던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가 두 번의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아지피 마스터스의 우승컵을 차지하였다.
마르코 자네티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아지피 대회의 우승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자랑스러운 순간은 아지피 회장인 클로드 파트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다.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가 2회, 스웨덴의 토브욘 블롬달이 2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최성원이 1회 우승하며 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코 자네티는 처음으로 우승컵에 금빛으로 이름을 새길 수 있게 되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걸출한 두 스타는 가장 성공적인 세계 최고 3쿠션 팀의 리더들이지만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스탠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을 마냥 즐겁게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마르코 자네티는 경기 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긴장감이 너무 높았습니다. 또한 우리 두 선수 모두 이전 경기들을 거듭하느라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프레데릭 코드롱: "저는 이번 주말들어 경기력이 아주 좋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공 배치도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점들때문에 제가 높은 득점을 올리기 어려웠습니다."
자네티가 45대40으로 앞서고 있던 결정적인 순간에 코드롱은 그의 큐볼이 빨간 공과 노란 공의 좁은 틈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상대인 자네티는 좋은 배치를 받아 연속 5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마르코 자네티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가장 먼저 코드롱에게 걸어가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갑자기 코줌의 카메라로 달려가 그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탈리아 친구들을 위해 이 우승컵을 바칩니다. 하지만, 저를 응원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8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펼친 최종 결선 라운드에서 애버리지가 줄어들었다. 물론 예선 라운드보다는 훨씬 높은 편이다. 비록 결선 라운드에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김경률 선수가 2.313으로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하였다.
시상식 직후 클로드 파트 회장은 내년에 제7회 아지피 마스터스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30~4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내 친구 마르코 자네티가 이번에 우승했으니, 다음에는 프레데릭 코드롱이 우승하길 바랍니다"고 클로드 파트회장은 농담을 던졌다.
2회 우승을 차지한 딕 야스퍼스는 조재호 선수와의 경기를 24이닝에 50대30으로 승리하면서 3위로 마감하였다. 타이푼 타스데미르는 다니 산체스를 상대로 첫 이닝에 14득점을 올렸고 기세를 몰아 27이닝에 50대47로 승리하며 5위를 차지하였다. 마틴 혼은 뤼피 체넷을 27이닝에 50대21로 큰 격차를 벌리며 물리치고 7위를 차지하였다.
아지피 마스터스 전체를 통틀어 프레데릭 코드롱이 20점 연속득점으로 하이런을 기록하였고, 김경률은 2.313으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였다. 다니 산체스는 3.571의 애버리지로 베스트 게임을 기록하였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본선 라운드에서 딕 야스퍼스와 프레데릭 코드롱의 결투였다. 네덜란드의 야스퍼스가 44대7로 앞섰지만 코드롱이 마지막 순간에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전체 랭킹(애버리지와 득점 - 10위까지):
1. 마르코 자네티 - 애버리지 1.915, 하이런 16점
2. 프레데릭 코드롱 - 애버리지 2.166, 하이런 20점
3. 딕 야스퍼스 - 애버리지 1.944, 하이런 11점
4. 조재호 - 애버리지 1.815, 하이런 12점
5. 타이푼 타스데미르 - 애버리지 1.929, 하이런 14점
6. 다니 산체스 - 애버리지 2.090, 하이런 11점
7. 마틴 혼 - 1.713, 하이런 10점
8. 뤼피 체넷 - 애버리지 1.523, 하이런 11점
9. 김경률 - 애버리지 2.313, 하이런 12점
10. 피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 애버리지 2.076, 하이런 16점
6회 대회 상금(10위까지);
1. 마르코 자네티 - 24,450유로
2. 프레데릭 코드롱 - 13,450유로
3. 조재호 - 6,950유로
4. 딕 야스퍼스 - 6.825유로
5. 다니 산체스 - 6,700유로
6. 타이푼 타스데미르 - 6.450유로
7. 마틴 혼 - 5,825유로
8. 에디 레펜스 - 5,575유로
9. 뤼피 체넷 - 4,825유로
10. 디온 넬린 - 2,80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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