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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3쿠션월드컵] 김행직, 세넷 누르고 결승 진출…韓 사상 첫 WC 2연속 우승 도전
© 2017 청주 직지 월드컵 경기장
[청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당쿠 3쿠션의 간판스타 김행직(전남)이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5위 김행직은 1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4강전 루피 세넷(터키·26위)과 경기에서 23이닝 끝에 40-30으로 눌렀다.
김행직 선수가 초구를 준비하고 있다.
둘의 리턴 매치였다. 두 달 전 김행직이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 대회에서도 4강에서 세넷과 겨뤘다. 당시 40-36으로 김행직이 이긴 적이 있다.
1이닝 2점으로 시작한 김행직은 초반부터 여러 난구를 여유롭게 풀어가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만 수비 포지션에 실패하면서 세넷 역시 무난하게 득점에 성공, 둘은 3이닝까지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김행직은 세넷이 4~5이닝 연달아 공타를 범한 사이 5점을 추가해 15-1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행직의 샷도 흔들렸다. 세넷이 6~8이닝 8점을 따낸 사이 6이닝과 8이닝 공타를 범했다.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둘은 이후 과감한 공격적인 샷으로 공타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11이닝까지 21-21로 맞섰다.
준결승전에 임하고 있는 루피 세넷(터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둘의 균형이 깨진 건 13이닝 이후다. 세넷이 13~18이닝 연속으로 공타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스스로 안풀린다는 듯 두 팔을 들어올리며 허탈한 표정을 지은 세넷이다. 반면 김행직은 공타 없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8-22로 앞선 18이닝 연속 4점에 성공, 32-2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미 세넷은 심리적으로 무너져 있었다. 반면 김행직은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했다. 20이닝 34-2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21이닝 5점에 이어 23이닝 1점을 추가, 40점 고지를 밟았다. 후구를 잡은 세넷이 1점 추가에 그치면서 결승행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한국 통산 7번째이자 한국 선수 사상 첫 월드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0년 4월 고 김경률이 터키 안탈리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성공한 뒤 최성원(2012년·안탈리아) 강동궁(2013년·구리) 조재호(2014년·이스탄불) 허정한(2016년·후루가다) 김행직(2017년·포르투)까지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다만 아직 한 선수가 두 차례 이상 우승에 성공한 적이 없다. 더구나 월드컵 31년 역사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는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까지 4명만 해냈다. 김행직은 세계 랭킹 1~14위 안에 포함돼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을 거치지 않고 32강서부터 출전했다. 힘을 비축해뒀다가 토너먼트서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세넷과 리턴매치에서도 승리하면서 대망의 결승에서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행직은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와 무랏 나시 초크루(터키·9위)의 4강전 승자와 오후 7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김행직 선수
김용일 기자 : kyi0486@sportsseoul.com
원문보기 : http://m.sportsseoul.com/news/read/556605#_enliple#csidx303879f1064e7b78da71cae756f05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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