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17일 한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치러지는 벨기에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 사대 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랭킹 9위)와, 벨기에의 자존심 에디 먹스(벨기에. 세계 랭킹 2위)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딕 야스퍼스는 8강에서 한국의 조명우를 힘겹게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작년 청주 월드컵 이후 약 10개월 만에 입상권에 올랐다. 사대 천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세계 랭킹이 9위까지 쳐져 있는 딕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로 세계 랭킹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에디 먹스가 작년 후르가다 월드컵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8강에서 타스데미르 타이푼을 상대로 초구에 15점 하이런을 치며 무서운 기량을 선보였던 에디 먹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딕 야스퍼스인 만큼 결승전으로 가는 길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멋진 승부가 펼쳐질 거라 예상된다.

또 다른 준결승 경기는 터키 왕자 세미 세이기너(세계 랭킹 23위)와, 그리스의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세계 랭킹 15위)의 경기가 열린다.

블랑켄베르크 3쿠션 월드컵 4강에서 만나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좌), 세미세이기너(터키,우)

세미 세이기너가 3쿠션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건 2007년 그리스 코르푸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6번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4년 그리스 대회였다. 한때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었던 세미 세이기너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탑 랭커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8강에서 마 민 캄(베트남)을 꺾고 4강에 올라온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이번 대회 4강 진출자 중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이 없는 선수다. 그는 월드컵 통산 3번의 준우승과 2번의 3위를 했었으며 2016년 이집트 룩소르에서 3위가 마지막 입상이었다. 이번 대회 새로운 큐를 들고 나와 속사포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결승에 올라 생에 최초 월드컵 우승을 차지 할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4강 대진 및 시간표(한국시간)>

17일 오후 6시 - 세미 세이기너(터키)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7일 오후 8시 - 에디 먹스(터키)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