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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억합니다."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
©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 포스터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경률 선수를 추모하기 위한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김경률 선수는 대한민국 최초로 월드컵 대회 우승, 2011년 당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인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한국 당구를 전 세계로 이끈 개척자이다. 그런 그를 기억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선수 및 동호인 250여 명이 참가하며 대회를 빛내주었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열렸다. 선수와 동호인이 한 팀으로 이뤄 경기를 치른 단체전에서는 팀 당 4명의 인원이 단식, 단식, 복식에 출전해 단판 승부를 겨뤘다.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각각 강동궁 선수와 정해명 선수를 필두로 한 전북 북구 팀과 홍대 VIP 팀의 대결로 이어졌고, 단식에서 승리를 꿰찬 강동궁 선수가 전북 북구 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 이상대, 최경영, 양우철 승)
개인전은 단판 토너먼트였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세트제로 이뤄졌다. 세트당 7점으로 예선전은 5전 3선승, 본선 1차 7전 4선승, 본선 2차 9전 5선승, 8강부터는 9전 5선승으로 치러지며 더욱더 치열하게 흘러갔다.
준결승전에서 서울의 박흥식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서현민 선수, 대구의 이정익 선수를 물리친 서울의 오성욱 선수가 결승전을 치렀다. 서현민과 오성욱, 두 선수의 만남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처음 맞붙은 두 선수이기에 승부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외 경험이 많은 서현민 선수가 먼저 5선승을 따내며 초대 우승자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전이 끝난 후, 김경률 선수와 같은 길을 걸어온 친구 강동궁 선수의 사회로 김경률 선수의 추모식이 이어졌다. 최성원, 조재호, 허정한 선수 등 김경률 선수와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대한민국 당구계를 선구한 선수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함께 자리를 지킨 김경률 선수의 아버지는 “대회를 개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률이도 이 대회에 함께 하고 있을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라며 대회를 개최한 임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마지막으로 김경률 선수의 아내 김윤정씨에게 참가 선수들이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며 추모식을 끝마쳤다.
평소 김경률 선수와 가까이 지냈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김경률 추모위원회는 생전 당구를 위해 힘써온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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