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세계 팀 선수권대회 - Viersen (GER)
벨기에 팀, 3년 연속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라
© Harry van Nijlen/Kozoom
시상식 장면
벨기에 팀 (에디 멕스,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벨기에에 챔피언 타이틀을 선사했다. 역대 월드 팀 챔피언쉽 최강 팀으로 꼽히는 벨기에 팀은 예선 첫 경기부터 팀 에버리지 세계 기록을 수립하며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고, 결승전에서도 네덜란드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번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했다.
결승전 경기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딕 야스퍼스 선수와 에디 멕스 선수의 빅매치가 많은 관중들의 관심사였지만, 2번 테이블의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가 단 16이닝만에 40:19로 경기를 끝내버림에 따라 1번 테이블의 두 선수는 경기를 마무리 할 필요조차도 없이 승패가 결정되어 버렸다. 4강전에서 터키의 키라즈 선수에게 고전했던 코드롱 선수는 결승전에서 본래의 리듬을 완벽히 되찾았고, 배리 반 비어스 선수를 상대로 마치 지도경기를 펼치듯이 한수 위의 기량을 마음껏 뽑냈다. 딕 야스퍼스 선수와 에디 멕스 선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아주 조심스러운, 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동반한 경기로 12이닝동안 23:29로 멕스 선수가 조금 앞서고 있었다. 이때 코드롱 선수가 40점에 도달했고, 멕스 선수가 반 비어스 선수의 19점보다 많은 점수를 이미 획득하고 있었기에 두 선수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벨기에 팀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은 두 경기 모두 대단히 멋진 한판들이었다.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오른 터키 팀은 4강전에서 챔피언 팀 벨기에를 만나 힘든 한판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가 의외의 선전으로 하이런 15점을 포함하여 18이닝만에 에디 멕스 선수를 40:34로 꺾자 경기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가 키라즈 선수를 상대로 24이닝 동안 단 18점만을 득점하는데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라면 벨기에 팀이 터키 팀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질 코드롱 선수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해 보였던 코드롱 선수는 갑자기 힘을 내며 단 2이닝 동안에 무려 21점 (14점, 7점)을 올리며 경기를 한번에 뒤집어놓았다. 결국 코드롱 선수는 40:31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키라즈 선수는 무승부를 위해 최소 3점 (4점 이상이면 승리)을 후구에 득점해야만 했다. 하지만 키라즈 선수는 2점 득점 후 마지막 뒤로 돌려치기 공을 간발의 차이로 빠트리며 잠시나마 달콤했던 승리의 꿈에서 깨어나야만 했다.
네덜란드 팀 역시 독일 A팀을 상대로 아주 힘든 승리를 따냈다. 딕 야스퍼스 선수가 마틴 혼 선수를 압도하며 20이닝째 40:29로 크게 승리했지만, 독일 팀의 슈테판 갈라 선수 역시 큰 점수차로 배리 반 비어스 선수를 리드하고 있었다 (12이닝째 26:8). 마틴 혼 선수가 29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기 때문에 반 비어스 선수는 팀의 승리를 위해 최소 30점을 득점해야만 했고, 갈라 선수는 38:24로 승리를 위해 단 두점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반 비어스 선수는 갈라 선수가 마무리를 못하고 잠시 멈칫하는 사이에 1점, 3점, 2점을 연달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 벨기에 팀은 2.195의 놀라운 대회 에버리지를 기록했으며, 이는 2위 팀인 네덜란드의 1.486보다 0.7 이상 높은 수치이자 세계 기록이다. 네덜란드 팀은 1998년과 1999년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당시 팀 멤버는 딕 야스퍼스 선수와 레이몽드 버그만 선수) 지금까지 2위만 6번을 기록했다. 한국 A팀은 1.394의 팀 에버리지로 최종 순위 6위에 랭크되었다. 아래는 본선 8강 진출팀들의 최종 순위와 팀 에버리지이다.
1위 벨기에, 2.295
2위 네덜란드, 1.486
3위 독일 A, 1.412
4위 터키, 1.314
5위 덴마크, 1.445
6위 한국 A, 1.394
7위 독일 B, 1.172
8위 벨기에 A, 1.412
새로운 코멘트 등록하기
코멘트를 남기시려면 로그인을 하셔야 합니다.
아직 아이디가 없으세요?
회원가입을 하시면 포럼에 사진을 포함한 코멘트를 달 수 있고, 정기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라이브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패스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코멘트
가장 먼저 코멘트를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