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캐롬 - 아시아 당구선수권대회 - Ho Chi Minh (VIE)
[인터뷰] 조재호 "아시아 선수권 3쿠션 우승, 배로 기쁘다" - 2
© 2018 아시아 선수권 우승자 조재호
Q. 최성원, 김경률, 조재호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터키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 터키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A. 터키는 우리 형제 국가 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터키 사람들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도 초클루 집에 며칠씩 지내면서 시합을 같이 갈 정도로 친분관계가 있다. 우승할 당시에도 그 국민이 나를 응원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국제 대회 첫 우승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아시아 인도어 게임에서였다. 그래서 그런지 호치민에 가면 즐겁다. 이들이 나를 알아보고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터키 가서 시합을 하면 이분들이 나를 알아보고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한국 사람들에 대한 반응이 정겹고 좋다. 그러다 보니 그 분위기가 좋아서 선수들이 좀 더 흥이 나는 거 같다.
Q. 얼마 후 올해 첫 월드컵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다. 각오는
A. 시드를 못 받아 Q 라운드부터 출전한다. 시드 복귀는 확정해놓은 상태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고, 오히려 Q 라운드부터 경기하기 때문에 더 기회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32강부터는 지면 한 경기만 하고 끝이지만 Q 라운드는 2경기를 하기 때문에 테이블 파악도 미리 할 수 있고 32강에 올라간다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기 전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연습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현재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회 위원장직을 맞고 있다. 현재 당구가 점차 스포츠로 발전해 나가는 단계에 있는데 당구가 스포츠로 더욱 발전하려면 어떤 것들이 변화를 이뤄야 하며, 위원장으로써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다. 심판들도 워크샵을 통해서 기술적인 부분도 배우고 소양교육도 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지금 연맹에 얘기해서 날짜를 잡으려고 하는 게 선수들 소양교육을 하고 싶다. 현재 선수들 대부분이 성인 선수이고, 게다가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딪히고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종목이 아니다 보니 흡연을 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나도 흡연을 하는 사람이긴 하다. 그런데 선수들이 시합복을 입고 시합장 앞에서 흡연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기업이나 그룹이 당구선수에게 후원을 하려고 시찰을 왔다가 선수가 조끼도 다 풀어헤치고 와이셔츠도 엉망이고 슬리퍼 끌고 돌아다니면서 시합장 바로 앞에서 담배 피우고 담배꽁초 아무 데나 버리는 모습을 본다면 세상에 그 어떤 스폰서가 이 스포츠에 후원을 하고 싶겠는가. 선수들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프로가 아니다 단지 승록 선수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시청 소속인 실업선수다. 사실 프로라고 얘기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클럽 내에서 선수들이 듣는 호칭은 “조프로”, ”김프로” 이렇게 불러주신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선수들이 프로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스스로가 프로가 되어야 한다. 마인드가 프로가 돼야 한다. 내가 프로가 되려면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 되고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지 내가 존중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위원장으로써 이런 것들을 위한 소양교육 워크샵을 하고 싶은 게 올해 첫 번째 목표다.
Q. 조재호에게 3쿠션이란
A. 삶이다. 예전에 여자 친구(현재 부인)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당구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다. “당구는 내 삶의 일부분이 돼버렸다. 사람은 의식주가 필요하지만, 난 거기에 당구가 하나 더 포함된 것이다. 삶의 일부분인데 어떻게 하겠냐. 그건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냐.” 하고 대답했었다.
Q. 마지막으로 조재호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A. 한동안 부진했던 성적 때문에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셨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요즘 열심히 연습하고 운동도 하고 있으니 이번에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운동하고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기 바란다.
원본기사 :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general&b_idx=99903551.000#mce_temp_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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