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월드컵을 주관하고 있는 IBT Hellas가 올해 5월말로 예정되어 있던 월드컵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UMB가 갑작스럽게 이집트 룩소르 월드컵을 추가한 것에 대한 항의 조치로, 룩소르 월드컵이 자신들이 개최하는 유로 그랑프리 대회와 날짜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룩소르 월드컵이 유로 그랑프리 대회 시작 직전에 끝나기 때문에 탑 클래스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유로 그랑프리 대회의 참가를 꺼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룩소르 월드컵은 대회 시작 불과 세달 전인 1월 초에 개최가 확정되어 UMB 공식 달력에 추가되었다. IBT Hellas 측은, 유로 그랑프리를 비롯한 전세계 많은 대회들이 작년에 이미 확정된 UMB 달력을 기준으로 올해 대회 날짜를 정했는데, 이런식의 갑작스러운 월드컵 대회 추가는 혼란을 가져올 뿐더러, 대회 시작 한참 전에 미리 공지되어야 한다는 UMB 규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클로드 듀퐁 UMB 회장은, 그리스 월드컵 취소에 대해 더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객관적으로 UMB 대회는 다른 국제 대회들과 모두 날짜가 겹치지 않게 조절되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IBT Hellas 측은 이에 대한 반발로 그리스 월드컵 뿐만 아니라 올해 예정되어 있던 3번의 유로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 여자 월드챔피언쉽 대회는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T Hellas 측은, “이번 조취는 갑작스런 룩소르 월드컵 추가에 대한 반발 조치일 뿐, UMB 및 CEB와의 관계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월드컵은 총 6회 (2월 터키 월드컵, 3월 룩소르 월드컵, 10월 구리 월드컵, 10월 벨기에 월드컵, 11월 콜롬비아 월드컵, 12월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로 축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