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현 월드챔피언 타이틀 보유자이자 UMB 세계랭킹 1위인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가 원쿠션 월드챔피언 타이틀마저 획득하며 당구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코드롱 선수는 프랑스 상-브레에서 열린 2014 원쿠션 월드챔피언쉽 대회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장-폴 드브루인 선수를 결승전에서 150:73 (14이닝, 에버리지 10.714)로 꺾고 원쿠션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놀랍게도(?) 이는 코드롱 선수의 생애 첫 원쿠션 월드챔피언 타이틀이며, 이제 코드롱 선수는 3쿠션 (1999년, 2013년), 보크라인 (1991년 71/2 종목, 2000년 71/2 종목, 2003년 47/2 종목), 3쿠션 팀 챔피언쉽 (2012년, 2013년)에 이어 원쿠션 종목까지 정상에 올라, UMB 공식 캐롬 부분 전종목에서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결승전은 코드롱 선수와 드브루인 선수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원쿠션 종목 일인자들이며, 얼마전 코줌에서 개최한 원쿠션 1500점 챌린지 대회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코드롱 선수에게 66이닝만에 1500:1251로 패한 드브루인 선수에게는 이번 월드챔피언쉽 대회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중요한 한판 승부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이번에도 코드롱 선수의 승리로 끝이 났고, 드브루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드브루인 선수는 2007년에 이미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대회에 사용된 테이블들의 상태가 원쿠션 경기에 그다지 좋지 않았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에버리지가 낮게 나왔고, 100점이상 하이런도 단 3명만이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승전 경기 역시 첫 6이닝동안 26:26로 두 선수 테이블 적응에 애를 먹었고, 좀 더 빠르게 적응을 한 코드롱 선수가 결국 큰 점수차로 승리를 따냈다. 코드롱 선수는 마지막 5이닝에 120점을 몰아치며 실수를 반복하던 드브루인 선수를 제압했다. 

 코드롱 선수의 대회 에버리지는 14.643으로 평소 기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참가한 16명 선수들 중에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드브루인 선수는 10.798의 에버리지와 127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위는 놀랍게도 토브욘 블롬달 선수가 차지했는데, 10.108의 에버리지와 90점의 하이런으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블롬달 선수는 준결승 경기에서 드브루인 선수에게 150:10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하이런은 두번째 예선 라운드에서 블롬달 선수를 상대로 146점을 기록한 프랑스의 요한 쁘띠 선수가 차지했다. 쁘띠 선수는 이 경기에서 단 2이닝만에 경기를 끝냈으나 (에버리지 75.000), 나머지 두 경기 (vs 프레드릭 코드롱, vs 피터 드 베커)를 모두 패하며 그룹 3위로 밀려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의 최종 순위와 에버리지, 하이런은 아래와 같다. 

1위 : 프레드릭 코드롱, 14.634, 73점

2위 : 장-폴 드브루인, 10.798, 127점

3위 : 토브욘 블롬달, 10.109, 90점

4위 : 자비에르 그레틸라트, 9.098, 104점

5위 :  버나드 빌리어스, 8.719, 43점

6위 :  요한 쁘띠, 7.956, 146점

7위 :  피터 드 베커, 7.939, 42점

8위 :  볼프강 젠크너, 6.281, 33점

9위 :  피-훙 트란, 6.120, 62점

10위 : 아르닌 카호퍼, 8.340, 50점

11위 : 알라인 르몽, 7.840, 67점

12위 : 니콜라오스 게라시모폴로스, 4.698, 41점

13위 : 조르디 가리가, 6.250, 30점

14위 : 미로슬라브 바카, 4.666, 33점

15위 : 디터 슈타인버거, 4.042, 24점

16위 : 유스케 모리, 3.804, 2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