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천 당구대회 캐롬 남자 단식 부문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우승에 목말라 있던 허정한 선수와 올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재호 선수와의 경기는 그야말로 명승부중 하나였다. 초구를 잡은 조재호선수는 7점을 두큐 연속으로 쳤고 허정한 선수도 3점과 6점을 치며 초반부터 혈전이었다. 6이닝에 24 : 16 으로 이어지며 3~4점대 에버리지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마지막 12닝 29 : 27 상황에서 허정한 선수가 회심의 대회전을 성공시키며 포지션까지 만들었지만 목적구와 수구가 너무 가깝게 서면서 바깥으로 돌리기로 포지션한 모양을 선택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안으로 돌리기를 실패하면서 결국은 마지막 일점을 조재호 선수에게 넘겨 주었다. 조재호 선수는 올해 열린 국내 공식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파죽의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였고, 비록 패했지만 멋진 승부를 보여준 허정한 선수는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하여 60점이라는 랭킹 포인트를 따냈다. 과연 조재호 선수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