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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프로전환 이뤄질까…'공론의 장'에서 논의 시작됐다.
© 6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당구 프로화 및 산업화에 대한 구상발표와 제언 경청 행사에 수많은 당구계 관계자들이 모여 프로화 전망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당구 종목은 프로화할 수 있을까. 프로화와 산업적인 발전 방향을 놓고 많은 전망과 기대가 오가는 가운데 당구 프로화를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렸다. 당구계가 어떻게 뜻을 모아 프로당구를 출범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브라보앤뉴’는 6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당구의 프로화 및 산업화에 대한 구상 발표와 제언 경청’이라는 공청회를 열었다. 국내 당구시장의 상황에 대해 판단하고 프로화 가능성과 성공 비전을 들여다보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대한당구연맹 임원을 비롯해 당구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 여러 당구인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모두 발언에 나선 프로당구추진위원회 방기송 위원장은 “프로당구 출범은 당구인들이 50년간 꿈꿔온 일”이라며 “대한당구연맹과 프로당구가 상생할 길을 찾으며 당구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프로당구의 미래를 그렸다.
브라보앤뉴의 이희진 대표
브라보앤뉴가 판단한 국내 당구의 강점은 당구를 즐기는 인구 수가 많고 시설인프라가 우량하다는 점, 이로 인해 당구 경기의 시청률과 TV노출도가 양호하다는 점 등이다. 국내 2만5000여 당구클럽에서 연간 2조원 규모의 자본이 오갈 만큼 자생적인 저변과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프로화를 통한 대회 및 중계 품질의 개선, 관련기구의 역량강화가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스폰서십 유치와 당구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캐롬을 중심으로 전문 프로모션 회사와 손잡은 프로기구가 설립될 경우 대한당구연맹(KBF)은 물론이고 세계당구연맹(UMB), 프로당구협회(PBA)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프로모션 컴퍼니 역할을 하게 될 브라보앤뉴의 이희진 대표는 “당구계의 선수 및 경기단체들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느냐와 당구가 매력적인 스포츠 콘텐츠가 될 수 있느냐를 두고 프로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1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5년 후에는 적자가 안나는 회사를 만들고, 10년 후에는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라보앤뉴의 박종혁 이사
이날 공청회 자리에는 선수와 지도자 등 당구계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어떻게 이익을 낼 것인가?’하는 것이 가장 먼저 대두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과거 단순히 종목 홍보차원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최근의 스포츠마케팅은 프로모터가 직접 자본을 투자해 시장을 키우고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경쟁종목 또는 경쟁 엔터테인먼트와 견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초기에 인위적인 자본 투자는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가안이기 때문에 좀 더 당구계의 많은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화가 될 경우 선수들의 지위나 처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시장에 내놓을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선수라는 점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었다. 이 대표는 “선수가 주인이 되야하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부와 명예를 꿈꿀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프로화로 인해 한국당구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동호인들과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청하고 있는 당구인들
이날 공청회는 프로화를 결정짓거나 완전한 대안이 제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많은 당구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당구 출범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선수 등 이해관계자들이 지적하거나 방향을 제시할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었다. 한 당구계 인사는 “프로화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공청회를 통해 프로당구 출범 논의를 공론화한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F와 신설 프로기구의 양립문제, 선수 등록 및 활동 범위 설정 등 풀어나가야할 각론들이 차차 논의를 거쳐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희진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모든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공론화의 시작이다. 모든 의견을 수렴해 프로화, 산업화를 위한 가장 좋은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Q&A 시간을 갖고 있다.
이정수 기자 : polaris@sportsseoul.com
원문보기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549052#csidx32333fa009991279414054273cb6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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